[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박진영(GOT7)의 어설픈 사이코메트리 능력이 사건 해결의 결정적 키(KEY) 역할을 하며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연출 김병수/ 극본 양진아/ 제작 제이에스픽쳐스)에서 이안(박진영 분)은 자신이 가진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는 초(급)능력자로서 유쾌한 첫 등장을 알렸다. 완벽한 비주얼을 따라가지 못한 백치미 탓에 임신테스트기를 볼펜으로, 2016년 한민요양병원 사건 피해자들의 속옷 사이즈를 다잉 메시지로 오인하는 등 헛다리 추리를 펼쳐 웃음을 안긴 것.
그러나 결국에는 한밤중 교무실에 들어왔던 사람을 찾아냈고, 또 피해자들의 속옷 사이즈는 이후 강성모(김권 분)의 엄마 강은주(전미선 분)로 밝혀진 '요양보호사 강희숙'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알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어 2년 후 하천에 떠내려온 인형을 통해 시체가 든 검은 캐리어를 발견, 윤재인의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친 이안은 그 시체에서 한민요양병원 사건의 최초 목격자이자 캐리어 살인사건의 진범 김갑용(최덕문 분)의 모습까지 읽어내는 데 성공해 짜릿함과 충격을 선사했다.
또 강성모 주위를 맴도는 의문의 남자(이승준 분)를 쫓아갔다 피습을 당했을 때는 자신을 찌른 범인의 손을 끝까지 잡아두며 사이코메트리를 시도, 오랫동안 강성모를 지켜봤음을 알아내면서 남다른 촉과 근성까지 입증해 시청자들을 더욱 빠지게 만들었다.
그가 마침내 자신을 믿어준 윤재인(신예은 분)을 사이코메트리 해 온통 자신 생각뿐인 진심과 아픈 과거들을 들여다본 순간은 애틋함을 더했다. 하지만 마음이 더 가까워졌을 때, 그녀의 기억 속 아버지가 자신의 가족을 앗아간 2005년 영성아파트 사건의 범인 윤태하(정석용 분)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자신의 상처를 어루만져준 윤재인이 평생을 증오하며 살았던 남자의 딸이라는 아이러니한 비극의 시작을 직접 읽게 된 것. 윤재인의 과거를 들여다보며 위로하려던 그의 성장은 오히려 자기 심장을 찌르는 아픔으로 돌아오며 안타까움을 배가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0회 방송에서는 이안이 윤재인이 흘린 휴대폰에서 의문의 남자(이승준 분)를 보고 그녀를 납치한 범인임을 직감해 심장 쫄깃한 전개를 이끌었다. 과연 그동안 능력을 한 단계 상승시킨 그가 사이코메트리를 활용해 윤재인이 납치된 곳의 단서를 찾아낼 수 있을지 향후 전개에 대한 폭풍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제작진은 "내일 윤재인을 찾기 위한 이안의 절박한 사이코메트리가 시작될 것"이라며 "그의 능력이 이번에도 제대로 통할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신예은을 찾아 나선 박진영의 사이코메트리는 내일(15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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