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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의 지략, 토트넘이 '손흥민 벤치효과'로 얻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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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감독은 허더스필드전에서 왜 손흥민을 벤치에 앉혔을까.'

영국 대중일간 메트로는 14일(한국시각) 허더스필드전에서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우지 않은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에 대해 언급했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각)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허더즈필드와의 홈경기에서 4대0으로 완승했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가 모두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상황, 맨시티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손흥민의 선발 기용이 유력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포체티노 감독은 카스 모우라와 페르난도 요렌테를 선발로 내세웠다.

토트넘 팬들과 영국 언론들이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완야마의 선제골, 모우라의 해트트릭이 작렬하며 토트넘은 안방에서 손쉬운 4대0 승리를 낚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시티에 승리한 직후의 경기인 만큼 오늘 경기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했다. 해리 케인, 해리 윙크스, 델레알리의 부상속에 변화를 필요로 했다. 우리는 새로운 선수와 전체적인 에너지가 필요했다. 아주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우리는 결정을 내려야 했고, 경기에 이기기 위해 초반부터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야 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집단적인 힘, 원팀으로서 모두 함께 뛰어야 했다. 물론 앞에 선 공격라인의 선수들이 차이를 만들어줘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 팀으로서의 퍼포먼스다. 우리는 매경기를 프로로서 정말 진지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들을 부상으로 잃었다는 것이 슬프다. 어떤 팀에게도 이런 상황은 큰 손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고, 긍정적인 태도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의 힘을 믿는다. 나는 언제나 우리 스쿼드, 내 선수들을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18일 맨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체력을 비축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어 "휴식을 통해 우리는 손흥민, 알리,윙크스 등 선수들의 에너지를 넘치게 할 것이다. 맨시티와 경기는 힘든 승부가 될 것이다. 그러한 게임에 이기기 위해선 체력적인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장'이자 '덕장'인 포체티노 감독은 최하위 허더스필드전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모우라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해리 케인의 부재속에 최하위 허더스필드전에서 대량득점, 승리를 거두며 원팀으로서의 끈끈함도 배가됐다. 후반 42분 교체투입된 손흥민까지 후반 추가시간 날선 킬패스로 모우라의 해트트릭을 도우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치열한 리그 톱4 전쟁, 챔피언스리그 4강 목표를 눈앞에 둔 상황, 해리 케인 한 선수에 의존하는 팀이 아닌 모두가 함께 뛰는 원팀으로서의 '토트넘 정신'을 다시금 일깨우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