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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과거→나나"…'킬잇' 장기용 움직이는 원동력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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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킬잇(Kill it)' 장기용이 타깃을 제거하는 이유가 달라졌다.

OCN 토일 오리지널 '킬잇(Kill it)'(극본 손현수, 최명진 연출 남성우, 제작 크레이브웍스, 총 12부작)에서 기억을 잃고 킬러 파벨(데이비드 맥기니스)에게 거둬진 김수현(장기용). 이후 파벨의 밑에서 혹독한 훈련을 거치며, 살아남기 위해 킬러로 성장했던 그가 달라졌다. 과거를 빌미로 타깃을 제거하지 않겠다 다짐했고, 도현진(나나)을 구하기 위해 전속력으로 달려나간 것. 그를 움직이는 힘이 달라졌기 때문.

#1. 생존

처음 김수현을 움직이는 힘은 생존이었다. 김수현을 낯선 러시아 땅으로 데려온 파벨이 그가 킬러로서 지켜야 할 세 가지 수칙을 알려주며, 냉혹한 훈련을 이어갔기 때문. 덕분에 마음 붙일 곳 없는 타지에서 살아남기 위해 파벨 아래서 매해 강해진 김수현. 점점 늙어가며 치매에 걸린 파벨과 달리, 김수현은 킬러의 자질을 두루 갖추며 업계 최고의 능력자로 성장했다.

#2. 과거

파벨을 떠나보낸 뒤, 타깃을 제거할 때마다 과거와 연관된 사진을 보내주겠다는 의뢰에 다시금 총을 든 김수현. 이에 김수현은 이상필, 김종구, 유대헌을 차례로 제거하며, 과거에 머물렀던 한솔 보육원까지 다다르게 됐지만, 다음 타깃인 국회의원 서원석(손광업) 앞에서 마음을 바꿨다. 파벨이 제거한 민혁 기자 때문에 오랜 시간 힘들어하는 강슬기(노정의)와 도현진이 떠올랐기 때문. 그가 타깃을 제거하는 방법 대신, 직접 의뢰인을 만나 과거를 알아내겠다고 결심한 이유였다.

#3. 나나

하지만 킬러 김수현의 과거를 알고 있는 의뢰인이자, 19년 전 자신을 방화범으로 만들고, 가족들을 죽인 일당들을 제거하고 있는 고현우(조한철)의 생각은 달랐다. 계약은 파기됐다는 소식에 직접 김수현에게 전화를 걸었고, "3시간 안에 서원석 공개 처형해. 네가 타깃을 살려둔다면, 난 네 옆에 있는 사람을 하나씩 제거할 거다"라고 통보했다. 고현우의 협박에도 김수현은 차갑게 "중요한 건 내 과거야"라고 말했지만, 결국 도현진에게 돌진하는 차를 보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미친 듯이 달려갔다. 제 곁에 있는 도현진을 택한 것.

제작진은 "지난 6화에서 질주하는 차를 피해 도현진을 구하고자, 김수현이 죽을힘을 다해 뛰었다.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과거를 파헤치고자 타깃을 제거했던 김수현이 이제는 곁에 있는 사람을 지키려면, 어쩔 수 없이 의뢰를 수행해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였다"고 설명하며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총을 잡아야 하는 김수현이 어떤 변화와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킬잇(Kill it)', 매주 토, 일 밤 10시 20분, OCN 방송.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