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대형마트 등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되고, 이달부터 본격 단속이 시작되면서 장바구니 등 '친환경' 대체 제품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로 인해 소비자의 종량제 봉투 구입까지 함께 감소하는 연쇄 효과도 나타났다.
10일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회용품 대체품목 판매가 증가했다. 장바구니의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90% 늘었고, 돗자리와 비슷한 질감의 소재인타포린백도 107% 증가했다.
또한 강화된 비닐봉투 단속을 계기로 아예 장바구니 이용으로 돌아서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대형마트 종량제 봉투 매출은 줄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일회용 비닐봉투 단속이 시작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종량제 봉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회용품 사용 규제 후 물건을 산 뒤 종량제 봉투에 담아가는 대신 미리 준비해온 장바구니를 이용하거나 현장에서 장바구니를 구입해 사용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요가 급증하면서 장바구니 디자인과 가격대는 더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가볍고 얇은 소재이거나, 펼쳤을 때는 일반 비닐봉지보다 크지만 접으면 한 손에 들어올만큼 크기가 작아지는 포켓형이 인기다.
또한 저렴한 가격대 제품이 많이 출시되면서 객단가도 18% 감소했다. 반면 일반 장바구니보다 재질이 낫고, 용량도 큰 타포린백은 고급형 제품들이 늘면서 객단가가 250% 늘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