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가수 아이유가 강원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에 1억 원을 기부한 가운데, 아이유의 기부를 의심하는 네티즌이 생겨났다. 이에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이 직접 반박에 나섰다.
아이유는 지난 5일 강원도 고성, 속초 산불의 피해 지역 아이들을 위해 글로벌 아동복지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 재단에 1억 원을 쾌척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공개 예정이었던 자신의 첫 영화 넷플릭스 오리지널 '페르소나' 역시 공개일을 11일로 연기했다. 아이유는 지난해에도 총 4억 원이 넘는 금액을 해당 재단에 기부하는 등 꾸준한 선행을 펼쳐온 바 있다.
그러나 이에 한 네티즌이 의심을 품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유의 수상한 기부"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을 작성한 네티즌은 "특징 단체에만 항상 기부하는 이유가 뭘까. 이번 산불 피해 뉴스 보면 어린이들은 한 명도 안 나온다. 100% 노인들이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어린이를 위한 기부? 의아하다. 지금 산불피해 복구의 핵심은 산불피해 복구의 핵심은 피해민들의 임시 거주, 주택 복구, 보상, 음식 생필품, 의료지원이다. 아이유는 왜 어린이 기부냐. 기부만 하면 이러니까 이제는 수상한 느낌이다"라며 아이유의 선행에 의혹을 품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영화 '페르소나' 산불 때문에 연기했던데 산불이랑 뭔 상관이라고"라며 아이유에 비난을 쏟아냈다.
이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측이 직접 반박 댓글을 남겼다. 재단 측은 "재단에서는 먼저 후원자님의 순수한 기부의 뜻이 왜곡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앞서 다음과 같이 사실을 확인하여 말씀 드리고자 한다"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강원산불 발생 다음 날인 4월 5일(금) 화재 현장을 방문하여 재단 지원 아동 피해 현황을 파악했다. 특히 재단 지원 가정 중 4가정은 이번 화재로 인해 주거지가 전소된 안타까운 상황이었고, 나머지 다수의 가정들도 추가 피해를 우려해 긴급 대피소로 피난한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많은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처럼 가수 아이유 씨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자이기도 하지만, 재단에만 후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본인의 모교인 동덕여고 발전기금 지원, 서울시 농아지원센터 기부, 승일희망재단 후원 등 평소에도 다양한 NGO를 통해 후원함 사회에 나눔의 가치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재단 측은 "개인의 허위사실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 등이 커뮤니티 등과 SNS를 통해 확산되는 것은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기부에 대한 불신감, 기부문화 축소로 이어지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제때 도움을 줄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어낸다"고 지적하며 "이번 강원산불 피해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