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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황하나 마약 게이트ing, 연예인 강제수사→통신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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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했다는 연예인A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다.

9일 방송된 SBS '8시 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A를 입건하고 최근 1년 간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위치 정보 등을 확보하기 위해 통신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의 혐의를 밝힐 객관적 증거를 수집하는 단계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황하나는 앞서 마약 혐의로 구속된 뒤 A의 강요로 마약을 투약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황하나는 A가 자신이 잠든 사이 몰래 마약을 투약한 것은 물론 마약을 직접 구해오거나 구해오도록 시켰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황하나에 대한 보강 수사를 진행하며 A의 범행 추정 시기와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특정한 뒤 강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조만간 A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황하나는 2015년 대학생 조 모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황하나는 필로폰 0.5g이 든 비닐봉지를 조씨에게 건넸고, 조씨는 황하나가 지정한 마약공급책에게 30만 원을 건넸다. 황하나는 필로폰을 생수로 희석해 조씨에게 투약했다. 이와 같은 혐의로 조씨는 2016년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조씨의 판결문에는 황하나의 이름이 8번이나 나왔지만, 황하나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심지어 소환조사조차 받은 적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또 황하나는 지난해 4월에도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두 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부터 황하나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한 제보를 받고 수사를 해왔다.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황하나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황하나가 마약을 투약한지 오래돼 영장 집행이 어렵다고 판단, 모두 반려했다.

이 과정에서 황하나가 '아빠와 삼촌이 경찰청장과 베프(베스트 프렌드)다'라는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재벌가 봐주기식 수사'라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남양유업 측은 "황하나 일가가 경영 등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중이던 황하나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 6일 구속을 결정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