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가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무려 30개월만이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서 5번-3루수로 선발 출전해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강정호는 타율을 2할3푼1리로 조금 끌어올렸다.
1회말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병살타로 아쉬움을 샀던 강정호는 2-0으로 앞선 3회말 장타를 쏘아올렸다.
2사후 상대 선발 마일스 미콜라스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138㎞의 높은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좌익수 호세 마르티네스가 펜스 앞에서 점프를 해 잡으려 했지만 공은 살짝 담장을 넘어갔다. 올시즌 시범경기서 7개의 홈런을 터뜨려 시범경기 홈런 1위에 올랐던 강정호는 정규시즌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이었다.
스스로에게 감격적인 홈런일 듯. 음주운전으로 거의 2년간 뛰지 못했던 강정호로선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한방이었다. 강정호가 정규시즌에서 홈런을 친 것은 건 2016년 10월 2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이다.
5회말 1사후엔 투수 땅볼, 8회말엔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3-5로 뒤진 연장 10회말에 5번째 타석에서는 1사 1루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피츠버그는 3-0으로 앞서다 7회초 1점, 8회초 2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0회초 폭투 등으로 2점을 내줬고 10회말 1사 만루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찬스에서 점수를 뽑지 못하며 4대5로 역전패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