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작곡가 황현이 지난 3월 31일 비투비 정일훈이 진행하는 MBC 표준FM '아이돌 라디오'에 출연해 아이돌들과의 작업 후기를 공개했다.
아이돌 관련 각계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돌 메이커스' 코너에 출연한 황현은 샤이니 '방백', 온앤오프 '사랑하게 될 거야'와 'Complete', 소녀시대 '첫눈에…(Snowy Wish)', 동방신기 'How are you', 이달의소녀 'Hi High' 등을 만든 히트 작곡가다.
대학에서 클래식 작곡을 전공한 황현은 "대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우상이었던 정재형의 영화 음악 어시스턴트로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대중가요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데모곡 10곡이 든 CD를 들고 2년간 회사들을 찾아다녔는데 연락이 한 군데서도 오지 않았다"며 긴 무명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황현은 가장 음색이 좋은 아이돌로 그룹 레드벨벳 조이를 꼽으며 "음색이 한마디로 과즙 같다"고 칭찬했다. 그는 곡 해석력이 가장 뛰어난 가수론 그룹 샤이니 태민을 꼽으며 "태민은 프로듀서 기질이 있다"고 극찬했다.
황현은 또한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이돌로 DJ 정일훈이 속한 비투비를 꼽으며 "비투비 멤버들이 곡을 너무 잘 써서 어떻게 틈새를 노려볼까 생각 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프로듀싱과 퍼블리싱을 하는 음악 집단이자 회사 '모노트리'의 대표이기도 한 황현은 "작곡가나 작사가는 흔히 프리랜서로 제도적 보장을 못 받는 점이 많다는 것에 반감이 있었다"며 "뮤지션도 제도권 안에 들어가 보자는 마음으로 회사를 만들게 됐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MBC 라디오의 아이돌 전문 프로그램 '아이돌 라디오'는 4월1일부터 매일 새벽 1시~2시 MBC 표준 FM(서울·경기 95.9MHz), MBC 라디오 애플리케이션 mini에서 방송된다. 매일 밤 9~10시엔 네이버 브이라이브 애플리케이션(V앱)에서 방송 전 보이는 라디오(주말 제외)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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