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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리뷰]안산 김연수-안양 미콜라 '장군멍군', 1대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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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그리너스와 FC안양이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31일 오후 3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년 KEB 하나은행 K리그2 4라운드에서 1대1로 비겼다. 홈팀 안산이 전반 36분 김연수의 헤더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25분 조커 미콜라에 실점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두 팀의 무승 행진은 이어졌다. 안산이 개막 후 리그 2무 2패(승점 2점), 안양이 리그 3연속 무승(1승 1무 2패·승점 4점)을 각각 기록했다.

안산은 K리그2 개막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뒤 비신사적인 행위로 퇴장을 당했다 2경기 징계를 씻고 돌아온 브라질 공격수 빈치씽코를 최전방에 앞세웠다. 임완섭 감독은 FA컵 포함 4경기에서 8실점한 수비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격수 이창훈을 스리백의 오른쪽 자리에 배치하는 파격을 시도했다. '

안양은 김형열 감독이 신뢰하는 공격수 팔라시오스, 알렉스, 조규성을 3-4-3 전술로 안산에 맞섰다. 김 감독은 안양종합운동장의 공사 문제로 5월 초까지 원정 경기에만 임해야 하는 상황이 "힘들지만, 안산전만 바라보고 준비했다"며 공격적인 전술로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를 말했다. 지난 8일 영입한 우크라이나 공격수 미콜라는 후반에 투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안양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3분께 김상원이 골문 앞에서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을 연결했는데, 골대를 강타했다. 안산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9분 장혁진의 공간 패스를 건네받은 최호주가 상대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은 달려나온 골키퍼의 몸에 걸렸다. 이창훈(안산/14분) 김원민(안양/33분)이 각각 한 차례씩 골문을 두드렸지만, 열리지 않았다.

전반 36분 0의 균형이 깨졌다. 장혁진의 코너킥을 수비수 김연수가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상대 골키퍼 양동원의 손이 닿지 않은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이 골은 2017년 K리그에 데뷔해 2018년부터 안산에서 활약 중인 김연수의 K리그 데뷔골. 전반은 그대로 안산이 1골 앞선 채 마무리했다.

안양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형진과 김원민을 빼고 류언재와 미콜라를 투입했다. 남은 45분 동안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였다. 교체술은 적중했다. 미콜라는 다소 느리지만, 상황을 미리 읽는 움직임으로 13분께 알렉스의 허를 찌르는 공간 패스를 건네받아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지만, 25분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발 앞에 공이 떨어졌고, 강하게 왼발을 휘둘러 골망을 갈랐다. K리그 데뷔 25분만에 데뷔골이자 결정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안양은 역전골을 노리고 더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안산도 펠리삐를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안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