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라울 알칸타라에 대해 이강철 감독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알칸타라는 30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서 데뷔 첫 등판을 했는데 6⅓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1실점의 호투로 팀의 6대2 승리를 이끌며 첫 승을 따냈다. 팀이 5연패 한뒤 2연승을 달리는데 큰 공을 세운 것.
최고 154㎞의 빠른 공을 뿌리며 자신의 강점을 확실하게 보였다. 1회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고, 5번 김주찬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밀어내기 실점을 할 때만해도 대량 실점을 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알칸타라는 이후 6번 나지완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고 7번 최원준을 투수앞 땅볼로 아웃시켜 위기를 넘겼다. 이후 7회초 1사 1루서 교체될때까지 무실점 피칭을 했다. 투구수 92개로 효과적인 피칭을 한 것.
이강철 감독은 31일 경기전 알칸타라에 대해 "1회엔 긴장했나보더라. 2점 정도로만 막아주면 이후엔 좋아질 것 같았는데 다행히 1점으로 잘 막았고 이후 좋은 피칭을 했다"라면서 "초반엔 154㎞까지 나왔는데 6,7회까지 145㎞ 정도로 빠른 공이 유지됐다"고 했다.
알칸타라의 좋았던 점을 묻자 강약 조절이라고 했다. "빠른 공이 장점인 선수지만 그렇다고 계속 빠른 공만 고집하지 않았다"면서 "포수 (장)성우가 리드를 잘했고, 다행히 알칸타라가 포수 리드를 잘 따라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쿠에바스도 직구를 고집하다가 맞는 경향이 있었다. 쿠에바스가 제구력도 괜찮고 변화구도 좋은 투수라서 조금만 더 적응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와 알칸타라가 빨리 승리를 챙긴 것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보였다. 새로 한국에 온 투수들인만큼 빠르게 승리를 챙기는 것이 자신감을 가지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 이 감독은 "예전 코치때부터 보면 첫 등판에서 승리를 챙기는 선수가 시즌을 잘 치렀던 것 같다"면서 "승을 빨리 챙기면 여유도 생기고 자신감도 얻는 것 같다"고 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