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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손톱작전'의 핵심 지동원 소속팀서 풀타임, 무릎상태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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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벤투호의 핵심전력이었다가 부상을 입었던 지동원(28·아우크스부르크)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소속팀 경기에 풀타임 출전했다. 지동원 개인으로나, 국가대표팀 입장에서나 모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동원은 지난 30일(현지시각) 독일 뉘른베르크 막스 모르로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8~2019 분데스리가 27라운드 뉘른베르크전에 선발 출전했다. 팀 동료인 수비형 미드필더 구자철(30)도 함께 선발로 나왔다. 결과적으로는 지동원-구자철이 뛴 아우크스부르크가 졌다. 전반은 0-0으로 비겼지만, 후반 7분만에 상대 미카엘 이샤크에게 첫 골을 내준 뒤 후반 43분과 추가시간에 또 득점을 허용해 0대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3경기 무패(2승1무)의 상승세가 끊기며 리그 14위(승점 25)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지동원에게는 의미있는 경기였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풀타임을 소화하며 건재함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지동원은 3월에 소집된 벤투호의 핵심 전력이었다. 특히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번 3월말 볼리비아-콜롬비아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전술을 시도했다. 바로 '손톱 카드'였다.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내세워 공격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작전에서 지동원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손흥민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투톱 스트라이커로서 지난 22일 볼리비아전에 선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동원 덕분에 손흥민이 상대의 집중 마크를 벗어나 더욱 활기차게 뛸 수 있었다.

그러나 지동원은 콜롬비아전에는 나설 수 없었다. 볼리비아전 이후 왼쪽 무릎에 부종 증세가 생기는 바람에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없었다. 결국 지난 25일 일찌감치 소집해제 돼 소속팀으로 돌아가 컨디션 회복에 주력했다. 결과적으로 지동원을 빨리 소속팀으로 돌려보낸 벤투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

지동원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소속팀 경기에 풀타임을 소화할 정도로 빠르게 무릎 상태가 호전됐다. 비록 소속팀은 졌지만, 향후 지동원이 계속 좋은 컨디션으로 소속팀 활약을 이어간다면 다음 대표팀 매치에서도 손흥민과 투톱으로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