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승점 15점이면 3위에 오를 수 있다."
임시 감독 꼬리표를 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정식 감독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솔샤르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1일(한국시각) 홈구장인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왓포드와의 31라운드 경기에서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틀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3년 정식 계약을 체결한 솔샤르 감독은 왓포드전 승리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 왓포드의 저항에 매우 거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전반 래시포드, 후반 마샬의 골로 2-0 리드를 가져갔지만 경기 흐름은 왓포드가 주도했다. 왓포드는 경기 종료 직전 디니의 골로 점수를 좁혔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따.
솔샤르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왓포드가 매우 좋은 출발을 했다. 우리는 그들의 템포 속에서 경기했고, 그들은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다"고 했다.
솔샤르 감독은 수비진을 칭찬했다. 그는 "우리 수비는 훌륭했다. 크리스 스몰링과 필 존스가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 전반 20분 후 경기 상황이 조금 편해졌고 우리가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다 래시포드의 골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반 역시 왓포드에 우리가 밀렸고, 결과도 비겼지만 결국 우리가 승점 3점을 챙겼다"며 경기 내용보다 승리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했다.
솔샤르 감독은 "2-0으로 이겼으면 마음이 편했겠지만, 경기 종료 직전 골을 내주니 안심할 수 없었다. 전반전에 그들이 주도권을 잡은 경기라고 생각했다. 막상 그렇게 생각을 하고 나니 우리가 매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솔샤르 감독은 마지막으로 "만약 우리가 남은 7경기에서 승점 15점을 따낸다면, 우리는 3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날 승리로 승점 61점이 되며 4위로 올라섰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