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이용진이 3년 차 매니저와 '허세 스웨그'가 폭발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30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47회에서는 새로운 참견인으로 이용진이 출연했다.
이용진은 오는 4월14일 서울 모처에서 7년 교제한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다. 이용진 절친 양세형은 이용진의 예비신부에 대해 "그 사람이 만지면 다 다이아몬드가 된다"라며 "굉장히 현명하고 올바른 친구여서 용진의 모난 부분만 깎는 분이다. 너무 잘 만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용진은 소나기 같았던 즉흥적인 프러포즈 일화를 밝혀 눈길을 모았다. 그는 "여자친구가 집에 놀러왔던 때였다. 집에 선물 받았던 꽃 한 송이가 있었는데, 그걸 들고 무릎 끓고 결혼해달라고 했다. 지금 결혼해 준다고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았다. 프러포즈를 하고 제가 엉엉 울었다. 오랫동안 기다리게 해서 너무 미안했다. 그냥 우는 정도가 아니라 꺼이꺼이 하면서 울었다. 아내는 그냥 웃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용진과 매니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용진은 매니저 공개에 앞서 "매니저가 나를 너무 좋아한다"며 자신을 존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용진 매니저 박이레씨는 인터뷰에서 "용진이 형과 일한 지 3년째 됐지만 아직도 형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매니저는 이용진의 허세가 가득한 행동에 대해 "형만 하는 특유의 행동과 제스처가 있다. 자기만의 멋을 표현하는 것이다. 아시는 분은 아실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용진은 창문을 열고 머리를 말려 눈길을 모았다. 매니저는 "처음에는 굉장히 놀랐다. 수건을 챙겨줄까 했다. 왜 그러는지 궁금하다"며 말했다.
또한 이용진은 길치의 면모로 웃음을 안겼다. 촬영장에서 이용진은 화장실을 찾지 못해 방황했고, 그때 매니저가 나타나 화장실을 알려줬다. 매니저는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되게 귀여운 것 같다"라며 애정을 표했다.
매니저는 이용진의 일정도 살뜰하게 챙겼다. 이용진이 '코미디 빅리그' 회의에 향하는 동안 동료 개그맨들을 위해 샌드위치를 넉넉히 사갔다. 그러나 이용진은 매니저가 회의실에 오자 샌드위치만을 받고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매니저는 "눈빛으로만 대화를 하려고 할 때 있다. 그럴때마다 서운하긴 하다. 이후 인증샷을 찍어서 보낼 때도 있고, 전화가 오실 때도 있다. 그럴 때 그 순간의 서운했던 감정이 와르르 무너지더라"고 말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이용진은 "사람을 격하게 반기고 이런 걸 잘 못한다. 이제부터 표현을 확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매니저는 이용진이 회의를 하는 동안 바깥에서 대기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서점에 향해 책을 둘러봤다. 서점에서도 이용진은 허세 가득한 자세로 책을 읽어 폭소를 안겼다.
또한 '2019 K리그' 시축에 도전하는 이승윤과 매니저의 모습이 공개됐다.
평소 스포츠 중에서도 축구를 좋아하는 이승윤과 매니저는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미리 축구 연습을 하며 준비했다. 이승윤은 매니저 강현석과 함께 시축에 참여하게 되었고, 두 사람은 개막전에 가기 전부터 미리 풋살장에서 축구 연습을 했다.
이후 이승윤과 매니저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입성했다. 사람은 자신들을 보기 위해 순식간에 몰려든 인파에 깜짝 놀라면서도 높아진 인기에 대한 기쁜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이어 무지갯빛 '팔색조 날개'를 달고 이승윤은 K리그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받으며 그라운드에 올랐다. 그는 "승리 요정이 되고 싶습니다! FC서울 파이팅"이라고 우렁차게 외친 뒤 시축에 도전해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모두의 시선이 이승윤에 쏠린 가운데, 이승윤은 축구공을 한번에 시원하게 차서 고요한 선수에게 넘겨줬다. FC서울은 이날 개막식에서 9년만에 최초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두 사람을 위해 '전참시' CG팀은 고급 CG를 덧입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윤은 시축을 마친 후 다리가 풀린 듯 바닥에 주저앉았다. 더불어 구단 측에서 마련해준 스카이 박스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호사도 누렸다.
이승윤은 "아이와 아내가 저렇게 보는 줄 몰랐다. 아들이 저날 춤을 엄청 췄다고 하더라. 아들에게 멋져 보였을 것 같다"며 가족을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매니저는 "그라운드 센터 서클에 경기 시작 전에 공을 차고 선수들을 가까이 볼 수 있었던 것을 상상도 못한 일이었는데 너무 잊지 못할 하루였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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