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경찰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3년 전 음주단속에 적발됐을 당시 경찰에 반말로 봐달라면서 청탁 요구한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뉴스A'는 "최종훈이 지난 2016년 음주단속에 적발되자 경찰관에게 단속무마를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 인근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되자 그대로 달아났다. 그러나 자신을 추격하던 단속 경찰관을 단둘이 맞닥뜨리자 최 씨는 그 자리에서 단속 무마를 시도했다.
경찰은 "최 씨가 반말투로 '2백만 원 줄게, 좀 봐줘'라고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최 씨의 뇌물 공여 시도를 무시하고 그를 현장에서 체포, 파출소로 연행했다.
그런데 파출소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최 씨가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상부에 이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
보통 연예인 등이 연루된 사건은 '주요사건'으로 분류돼 경찰서와 지방경찰청에 보고가 이뤄지는데 이 과정이 누락됐다.
최 씨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한 용산경찰서 수사관은 "최 씨가 무직이라고 해 연예인인 줄 몰랐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경찰은 최 씨의 음주운전 사건이 경찰 내부에서 보고되지 않은 배경에 청탁이 오간 사실이 있는지 수사 중이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