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실패가 없다. 요리연구가이자 사업가인 백종원의 방송 프로그램 성공확률은 이제 거의 전문 방송인 유재석급이다.
MBC '마이리틀텔레비전'부터 시작된 백종원의 성공가도는 tvN '집밥백선생', '스트리트푸드파이터', 올리브 '한식대첩', SBS '3대천왕', '푸드트럭'으로 이어졌고 현재 '골목식당'도 인기를 얻고 있다.
때문에 방송가 러브콜은 끊이지가 않는다. 이미 방송이 준비중인 프로그램만 3개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시즌2는 제작 기획 단계다. 이 프로그램은 단지 백종원이 세계 각지의 맛집을 돌며 음식 이야기를 하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백종원의 입담과 '먹방'만으로 구성되지만 인기를 얻었다
또 오는 5월에는 JTBC 새 음식교양 프로그램 '양식의 양식(가제)'에 출연하는 사실이 본지보도(3월20일자)로 알려졌다. 송원섭PD가 책임프로듀서를 맡고 백종원과 최강창민이 함께 한다. 보도제작국에서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음식과 인문학을 접목해 이야기를 나누는 구성이다.
6월에는 tvN '고교급식왕'이 방송예정이다. '고교급식왕'은 백종원과 요리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들이 학교 급식 레시피를 제안하고 경연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백종원은 참가자들이 제안한 레시피가 학교 급식으로 적합한지 등을 조언하는 역할이다. 말하자면 '골목식당'을 고등학교로 가져온 콘셉트다. 이에 앞서 백종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충남 예산고의 질높은 급식 사진이 각종 커뮤니티에 돌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같이 백종원의 프로그램들이 성공 확률이 높은 이유는 역시 신뢰성이다. 본인도 언급한 바 있지만 백종원의 방송 출연은 수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익을 위한 것에 가깝다. 그의 이런 언급이 믿을만 한 것은 그가 굳이 방송 출연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개인 사업으로 큰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골목식당'도 골목 상권을 살리자는 백종원의 취지가 없었다면 만들어지기 힘든 프로그램이었다. 6월 론칭 예정인 '고교급식왕'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부실 급식'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까지 있는 콘셉트라 더욱 눈길이 간다.
물론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그램이 모두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그 공익적 콘셉트만큼은 신뢰하지 않는 시청자가 없다. 백종원표 '쿡방'이 성공확률이 높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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