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황우슬혜(40)가 "결혼보다 작품이 먼저다"고 말했다.
휴먼 코미디 영화 '썬키스 패밀리'(김지혜 감독, 영화사 두둥 제작)에서 어느 날 갑자기 준호(박희순) 가족의 옆집에 이사 온, 준호의 여사친 미희를 연기한 황우슬혜. 그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썬키스 패밀리'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여느 가족과는 다르게 솔직하고 발칙하게,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뜨겁게 사랑하는 한 가족과 사랑이 넘치는 또 다른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뻔한 감동이 아닌, 진짜 웃음과 사랑을 전하는 신개념 가족 코미디 '썬키스 패밀리'.
믿고 보는 배우 박희순, 진경을 필두로 장성범, 윤보라, 이고은이 뭉쳐 어디서도 보지 못한 발칙한 가족을 완성해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만든다. 여기에 개성 넘치는 배우 황우슬혜, 정상훈의 완벽한 코믹 연기까지 더한 '썬키스 패밀리'는 올해 1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코미디 장르의 신기원을 연 '극한직업'(이병헌 감독)에 이어 또 한 번 극장가 코미디 신드롬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극 중 예쁜 외모와 감출 수 없는 뛰어난 예술적 감각, 뜻밖의 허당미까지, 도무지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 미희로 완벽하게 변신한 황우슬혜는 색다른 매력의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썬키스 패밀리' 속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날 황우슬혜는 "미혼을 끝내고 싶기도 하다. 미혼으로 사는 삶은 생각할 게 너무 많다. 아버지도 결혼을 계속 이야기를 하고 친구들도 다 결혼을 한 상태다. 현재까지는 연기자 핑계로 버티고 있지만 이게 언제까지 핑계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비혼주의자는 아닌데 결혼을 진중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한 번 결혼하면 헤어질 수 없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 지금은 나이가 드니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되더라. 배우로서 삶도 이해해주는 남자를 찾게되고 소통할 수 있는 남자를 찾게 된다. 그렇다고 결혼이 급한 건 아니다. 연기에 이제 막 재미를 느꼈고 여러 작품을 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좋은 사람 만나면 결혼을 하고 싶지만 아직은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다"고 웃었다.
한편, '썬키스 패밀리'는 아빠의 예쁜 여사친 등장으로 엄마의 오해가 시작된 후 가족의 평화를 되찾기 위한 막내딸의 발칙하고 유쾌한 대작전을 그린 영화다. 박희순, 진경, 황우슬폐, 장성범, 보라, 이고은이 가세했고 김지혜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사 두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