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뱅 출신 승리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일 MBN '뉴스9'는 승리가 해외에서 코카인을 투약하고 2016년 필리핀 생일파티에서 성접대 내지는 성매매를 알선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승리를 비공개로 소환해 구체적인 코카인 투약 날짜와 경로 등을 추궁했다. 승리는 앞서 2월 27일 경찰에 자진출두해 성접대 의혹에 관한 조사와 마약 정밀감정을 받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 결과 승리는 소변 검사와 모발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버닝썬 마약 공급책으로 지목된 중국인 여성 애나에게서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환각성 마약류 양성 반응이 검출되고, 승리의 마약 흡입 진술까지 더해지며 경찰은 마약 혐의에 신빙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또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서 성매매가 이뤄졌다는 진술도 확보하고 여성들은 물론, 이들을 동원한 남성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승리가 투자자 접대를 위해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보고 자금 출처를 조사 중이다.
그러나 승리 측은 마약 투약 의혹은 물론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강력 부인했다. 승리 측은 "관련 진술을 한 제보자와 대질조사라도 받겠다"고 강력 반발했다.
승리는 19일에도 매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모든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정준영,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공동대표였던 유인석 씨 등 자신의 패밀리가 '경찰 총장'이라 부른 윤총경과의 유착관계, 성매매 알선, 해외상습도박, 마약 투약 등 모든 의혹에 대해 그는 "친구들끼리 허풍떨고 허세 부린 거다. 도박과 성매매 알선은 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승리의 해명에도 '버닝썬 게이트' 후폭풍은 커지고 있다. 이제 화살은 승리의 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로 향하고 있다. 승리의 탈세 의혹과 함께 승리가 운영했던 홍대 클럽 러브시그널이 사실상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와 그 동생인 양민석 YG 대표이사의 소유라는 것이 알려졌다. 러브시그널은 실질적인 유흥업소이지만 일반 음식점으로 신고 영업하며 탈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YG의 탈세 의혹과 관련한 내사에 착수했고, 국세청도 20일 YG를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22일 예정된 YG 주주총회에는 양민석 대표이사의 재선임 안건이 상정된 상황이다.
승리는 병무청이 20일 현역 입대 연기를 허가함에 따라 25일 예정됐던 군 입대가 3개월 늦춰진 상황이다. 남은 세 달 동안 모든 진실이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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