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허풍 떨고 허세 부린 것"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그를 둘러싼 의혹들이 또 다시 다시 터져 나왔다. 앞서 제기된 바 있는 성매매와 또 다른 성매매 의혹과 코카인 투약 혐의다.
20일 MBN '뉴스'에 따르면 승리가 해외에서 코카인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경찰이 지난 18일 승리를 비공개로 불러 구체적인 투약 날짜 등을 확인했다. 그동안 승리는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서 강하게 부인해왔다.
승리는 지난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을 당시 마약 검사도 받은 바 있다. 조사를 마친 그는 "마약 수사대에서 원하는 모든 검사를 진행했다"고 말했고, 1차 소변 검사와 2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 검사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승리는 이번 코카인 투약 의혹에도 "제보자와 대질 조사라도 받겠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뿐만 아니라 승리가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하려했다는 의혹과는 별개로 또 다른 시점에 성접대 또는 성매매 알선을 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이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서 성매매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 경찰은 당시 여성들을 동원한 남성을 불러 조사까지 마쳤으며, 여성들을 상대로도 현재 조사 중이다.
승리는 하루 전인 19일 한 매체를 통해 첫 심경 고백을 하며 성매매 알선,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그는 "'경찰총장'이라고 쓴 것처럼 우린 아무 것도 모르고 바보들끼리, 친구들끼리 허풍 떨고 허세 부린 거다"라면서 "해외 원정 도박과 성매매 알선은 없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으로 시작된 이른바 '승리 게이트'는 성범죄, 마약,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으로 번졌다. 여기에 승리는 해외 성매매 알선, 탈세, 해외 원정 도박 의혹까지 불거졌다. 결국 승리는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승리 게이트'는 YG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최근 YG 양현석 대표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서교동 클럽 '러브시그널'을 유흥업소로 운영함에도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개별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20일 국세청이 YG를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25일 승리의 입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피성 입대'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에 승리는 "성실히 수사를 받겠다"며 입영 연기를 신청, 병무청은 20일 승리 측이 제출한 '현역병 입영연기원'을 허가했다. 이에 승리의 입대일은 3개월 연기됐다. 승리의 입영 연기가 결정되면서 경찰은 수사를 위한 시간을 벌게 됐다.
3개월의 시간 동안 승리가 자신을 향한 의혹들을 모두 해소 할 수 있을 지, 아니면 또 다른 의혹들이 제기될 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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