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경찰이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와 유인석(34) 유리홀딩스 대표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승리와 유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 이날 오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는 지난 2016년 함께 차린 클럽 바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유흥주점처럼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할 경우 음식을 먹는 객석에서만 춤을 출 수 있는데, 이들은 몽키뮤지엄에 춤을 출 수 있는 무대 공간을 만들어 영업을 한 혐의다.
당시 강남경찰서는 이 업소를 기소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고, 강남구청에서는 영업정지 1개월 및 대체 과징금 4080만원 처분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일명 '승리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모 총경이 몽키뮤지엄과 관련한 수사 상황을 알아봐준 것으로 조사돼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윤 총경은 경찰 조사에서 2016년 부하직원을 동원해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수사 과정을 알아봐 준 것은 인정했다. 다만 청탁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이에 경찰은 윤 총경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한 상황이다.
승리는 현재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유통, 폭행, 성범죄, 경찰 유착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승리는 동시에 성접대와 해외원정 성매매 알선, 상습 해외 도박, 경찰 유착, 탈세 등의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승리 성접대 알선 의혹과 관련해) 나름대로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해외 원정 성매매와 도박 관련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승리 변호인 측은 승리와 직원과 주고받은 메신저에서 여성을 "잘 주는 애"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오타라고 주장했다. 승리의 법률대리인 손병호 변호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구성한 카카오톡 앞부분에 이 여사친 A와 승리의 지인 김씨가 나눈 대화(여행 메이트를 소개해달라는)도 나온다. 그러나 그 부분은 누락된 채 자극적인 부분만 편집돼 보도됐다"고 밝혔다. 변호사는 "3년전 카톡이라 승리가 이 부분을 기억하지 못 하고 있다"며 "잘 주는 애들이라는 표현은 너무 저렴한 표현이라 쓰지 않는다더라. 아마 콘서트 후 회식을 하는 중 '잘 노는 애들'을 잘못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접대가 아니라 김모 대표에게 일정에 동행할 역할 여성을 구해주려 한 것"이라며 "김 대표를 통해 투자한 20억 원을 회수하기 위해 잘해주려고 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손 변호사는 승리가 외국에서 코카인을 투약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미 마약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코카인 투약도 사실이 아니고 추가 조사를 받을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벙무청은 승리의 현역 입영 연기신청을 허가했다. 이에 25일 입대 예정이던 승리는 3개월 뒤에 입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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