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박정권이 허리부상으로 당분간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게 됐다.
SK 염경엽 감독은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박정권이 허리 부상으로 재활군으로 갔다"면서 "조금 오래 걸릴 수도 있다"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박정권은 19일 두산전서 1루수로 선발출전했다. 9회초 수비까지 나왔으나 허리통증으로 1사 1루서 덕아웃에 교체사인을 냈고 곧바로 교체됐다.
염 감독은 올시즌 오른손 대타로 최승준, 왼손 대타로 박정권을 준비했으나 둘 다 부상으로 나올 수 없게 됐다. 최승준이 오키나와 캠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중도귀국했고, 박정권이 시즌을 코앞에 두고 허리 통증으로 빠지게됐다. 염 감독은 "나주환을 1루수 백업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SK로선 염 감독의 구상이 선수들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삐걱거리고 있다. 주전 야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것은 아니지만 최승준 박정권이 낙마하면서 전체적인 타격의 무게감은 떨어질 수 있다. 마운드 역시 마찬가지다. 셋업맨 정영일-마무리 김태훈으로 뒷문을 막고 중간으로 서진용 하재훈 박민호 강지광 등으로 꾸려 필승조로 키우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정영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2∼3주간 빠지게 되면서 불펜 운용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지난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게 된 염 감독이 초반 싸움에서 어떤 지략으로 헤쳐나갈까.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