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세이커스가 3위 굳히기에 한발 더 다가섰다.
LG는 1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김종규와 메이스의 골밑 공격, 그리고 고비 때마다 터진 김시래의 3점포를 앞세워 81대7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LG는 3연승을 기록하며 3위를 굳게 지켰다. 이제 LG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3위를 확정짓게 된다.
LG는 1쿼터부터 김종규-메이스의 더블 포스트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2쿼터에 이들의 수비가 빛을 발했다. 2쿼터 초반 5분간 전자랜드의 득점을 단 4점으로 묶었다. 하지만 여기서 큰 악재가 발생했다. 2쿼터 중반 조쉬 그레이가 박봉진을 막다가 U파울을 범한 데 이어 거친 항의로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아 퇴장당한 것.
그러나 LG는 건재한 더블 포스트에 경험을 앞세워 그레이의 빈자리를 메운 김시래의 활약으로 리드를 계속 이어갔다. 전반을 45-29로 크게 앞선 채 마친 LG는 3쿼터 들어 김낙현과 정효근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상대의 추격을 받았다. 점수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이때 김시래가 3점포를 가동했다.
이어 4쿼터에는 강병현과 김시래가 번갈아 야투를 성공하며 흐름을 주도했다. 전자랜드는 차바위와 전현우의 3점슛으로 점수차를 좁혀나갔지만, 종료 3분전 찰스 로드가 5반칙으로 물러나며 악재가 생겼다. 하지만 오히려 전자랜드는 정효근을 앞세워 종료 2분 15초전에는 70-74로 따라붙었다.
위기 상황에서 김시래의 관록이 빛났다. 김시래는 날카로운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해 점수차를 7점으로 벌렸다. 이어 상대의 공격을 막은 뒤 메이스의 골밑 득점까지 나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