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를 요구한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용규(35)가 16일 대전구장에 뒤늦게 출근했다. 이날 오후 1시에 한화-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선수단은 보통 경기시작 3,4시간전에 도착한다. 이용규는 경기시작 1시간 전인 11시50분경 대전구장에 뒤늦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구단은 이용규와의 면담 끝에 육성군행을 통보했다.
한화 구단관계자는 "향후 내부 논의를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한 후속조치를 결정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러 복잡한 사안이 얽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한화다.
경기전 한용덕 한화 감독은 "선수는 선수의 본분, 감독은 감독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력강화를 위해 타순, 포지션 등을 결정함에 있어 선수 개개인별로 불만이 있겠지만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한화 관계자는 이용규의 불만에 대해 "포지션과 타순 등에 대한 불만이 있을 수 있다. 다른 문제는 없다. 구단 내부적으로 재차 확인한 결과 다른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개인 감정인 자존심이 상했다고 하면 할말은 없다. 다소 황당한 상황이다. FA계약 과정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 서운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과정이다. 일단 계약을 했으면 그 이전 아쉬운 부분은 다 잊어야 한다고 본다. 구단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