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최종훈을 포기하지 말아줘" "포기야"
FT아일랜드 이홍기가 이른바 '승리X정준영 게이트'에 연루된 팀의 리더 최종훈에 대한 실망감을 토로했다.
이홍기는 14일 자신의 SNS에 반려견 사진과 함께 "몽글이 포기야"라는 글을 올렸다.
이홍기의 발언이 최종훈을 겨냥한 것처럼 보인다. 한 일본 팬은 "부탁이야. 최종훈을 포기하지 말아줘"라는 부탁도 남겼다. 하지만 이홍기는 재차 "포기야"라는 댓글을 남겨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다.
이홍기는 앞서 정준영의 첫 '몰카 공유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이름이 거론됐다. 해당 메신저 단체 대화창의 '가수 이모씨'가 이홍기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것. 하지만 이홍기는 "자고 일어났더니 난리가 났다. 걱정마쇼"라며 빠르게 팬들을 안심시켰다. 다음날 V라이브를 통해 "갑자기 핫해졌다. 나도 모르는 내 소문이 돈다"면서 "나는 떳떳하다"고 재차 해명했다.
하지만 최종훈은 팀동료 이홍기와 달랐다. 최종훈은 일찌감치 '승리 정준영 카톡방' 멤버로 거론됐고, 12일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도 받았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정준영 승리와)개인적인 친분이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급기야 3년전인 2016년 2월 21일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의 음주운전에 적발됐고, 이후 경찰에도 '언론에 알리지 말아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최종훈의 2016년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그릇된 판단에 대해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 하지만 언론사와 경찰을 통한 청탁을 한 사실이 없음을 본인에게 확인했다"며 반박했다.
하지만 이는 3시간도 안돼 뒤집어졌다. 최종훈은 '정준영 승리 카톡방'에서 "다행히 유형 은혜 덕분에 살았다"고 말했고, "(신문)1면에 날 수 있었다"는 정준영의 말에 "내가 왜 기사가 나. 얼마나 조용히 처리했는데"라고 답하기도 했던 것. 게다가 최종훈은 대화창 멤버인 김모씨와 승리에게 곧바로 일침을 맞았다. 김씨는 "유 회장님이 얼마나 발벗고 나서셨는지 아냐"고 말했고, 승리는 "다음 음주운전은 막아줄 거란 생각 마라. XX형이 자기 돈 써서 입 막아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최종훈은 '정준영 승리 게이트'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불법 촬영 영상 공유' 논란도 피해가지 못했다. 최종훈 측은 "과거 그릇된 행동들에 깊은 죄책감을 느낀다. 주위에 실망을 끼치고, 팀에 피해를 준 점도 반성한다. 모든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개인 활동은 물론 FT아일랜드 활동도 전면 중단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최종훈은 승리와 동갑인 1990년생이다. 팀의 리더인데다 인터넷 얼짱 출신으로 훌륭한 비주얼을 갖췄고, 기타 겸 키보드라는 포지션도 단연 눈에 띄는 편이다. FT아일랜드 멤버 중 앨범에 가장 많은 자작곡을 수록한 멤버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생활에 대해서는 미성년자 시절부터 음주와 흡연을 하거나 여자들과 술을 마시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또 음주운전 적발 직후인 2016년 3월 1일에도 승리와 함께 대만 클럽에서 현지 걸그룹 멤버들을 만나는 등 유흥을 즐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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