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호가 육종암 투병 사실을 밝히면서 해당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가 앓고 있는 육종암은 몸의 지방, 근육, 신경, 인대, 혈관, 림프관 등 우리 몸의 각 기관을 연결하고 지지하며 감싸는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육종은 크게 악성골종양과 연부조직육종으로 구분된다. 악성골종양은 뼈에서 발생한 종양이며, 연부조직육종은 피부, 지방, 신경, 혈관, 근육 등의 연부조직에서 발생한다.
또한 육종은 암종에 비해서 발생 빈도가 드물지만, 전 연령층에서 생기며 젊은 층에 발생하기 쉽고, 세포증식이 빠를 뿐만 아니라 예후가 나쁠 수도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육종의 발병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암이 호발하는 신경섬유종증 I형 및 특정 질환 증후군이 있는 경우나 과거에 어떤 질환으로 인해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흔히 암의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흡연이나 잘못된 식습관 등은 대부분 육종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육종의 증상은 발생 부위가 어디냐에 따라 다르다.
악성 골종양인 경우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인데 야간에 심해지며 휴식 중에도 간헐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운동 시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악화된다. 팔다리 근력이 약화되며 관절의 운동 범위가 감소, 팔다리가 붓는 증상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부분 비특이적이며, 증상의 강도나 빈도만으로 육종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기는 힘듭니다.
아울러 연부조직육종의 경우에 가장 흔한 증상은 혹이나 종괴가 수 주 또는 수개월 동안 점점 커지지만 대부분 통증이 없다. 연부조직육종의 60% 정도는 팔과 다리에 생기지만 20%에서는 복부에 생기는데, 이때는 특이한 증상이 없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육종의 진단은 혈액검사 및 단순방사선검사, 핵의학검사(골 스캔),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영상검사를 시행해 진단한다. 특히 MRI검사는 종양의 진행단계와 수술방법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검사이며, 이러한 영상검사를 통해 육종의 가능성이 높을 경우 확진을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조직검사를 통해 육종이 확진된 경우에는 흉부·복부의 컴퓨터단층촬영(CT)과 양성자단층촬영(PET) 등을 촬영한 뒤 전이 유무를 판별할 수 있다.
치료는 암의 종류와 특성에 따라 수술, 화학치료, 방사선치료가 있다.
수술적 치료는 광범위 절제술과 사지보존술 방법으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광범위 절제술은 종양과 종양주위의 정상 조직을 충분히 포함해 절제하는 방법이며, 사지보존술은 광범위하게 종양을 절제하고, 이로 인해 초래된 골격과 관절뿐만 아니라 근육, 인대와 같은 연부조직까지를 포함해 재건하는 모든 과정을 포함한 수술로 최근 많이 사용된다.
수술 후에는 합병증으로 올 수 있는 감염에 대비하고,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재발을 관찰하기 위해 정기적인 진찰과 방사선 검사, 핵의학 검사, 자기공명영상 등의 정기적임 검사가 중요하다.
항암화학요법치료는 수술 전 항암요법과 수술 후 항암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수술 전 항암화학 요법은 전이를 막고 종양의 범위를 축소시켜 수술을 쉽게 하며, 항암제의 효과를 평가할 수 있어 수술 후 시행될 항암제의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방사선 치료는 암조직이 있는 부위에 시행되는 치료로, 종양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방법의 치료가 시행된다. 보통 골육종의 치료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화학요법과 수술의 병행하는데 조직검사로 확진이 되면 항암화학요법을 시작해 2~3개월 정도 치료하며, 그 다음 사지구제술을 하고, 수술 후 다시 약 6개월 정도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는 방법으로 치료되고 있다.
한편, 김영호는 약 1개월전 육종암 진단을 받고 허벅지에 생긴 악성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 현재 항암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갑작스러운 암 진단 소식에 나 역시 정말 많이 놀랐지만, 열심히 치료받아 이겨낼 것"이라고 회복 의지를 드러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