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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몰카, 보기만 했다"…용준형, 비겁한 방관자이자 뻔뻔한 거짓말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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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구구절절 아니라고 하더니 결국 팀 까지 탈퇴했다. '몰카'를 본 것도 모자라 관련한 대화도 나눴단다. 뒤늦게 떠밀리듯 잘못을 인정하며 팀을 탈퇴한 하이라이트 용준형. 그는 비겁한 방관자인 동시에 뻔뻔한 거짓말쟁이다.

그룹 하이라이트의 소속사 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용준형의 팀 탈퇴 소식을 전했다. 또한 "용준형이 정준영으로부터 공유 받은 불법 동영상을 보고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까지 주고 받았다"고 밝히며 지난 13일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사실까지 덧붙였다.

소속사의 발표에 맞춰 용준형도 자신의 SNS에 같은 이야기를 반복했다. 그는 "이제껏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지 못하고 이런 일로 저를 믿고 있는 멤버들과 팬분들의 신뢰를 저버리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또 저로 인해 실망하셨을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는 것을 원치 않아, 2019년 3월 14일자로 그룹 하이라이트에서 탈퇴를 하겠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살겠다"고 구구절절 설명했다.용준형은 지난 12일에도 입장을 밝힌 바 있다. 14일 밝힌 입장과 '정반대'의 내용이었다. SBS 8시 뉴스가 정준영의 불법 촬영 및 유포 사건 보도하는 과정에서 '가수 용 모씨'가 언급되자 "난 아니다"고 잡아뗐던 것. 당시 용준형은 SNS에 "보도된 내용에 제가 이번 사건에 동참하였거나 혹은 연루되어있다는 말을 들었을때 정말 당황스럽다"고 억울해했으며 SBS 보도에 대해 '짜집기' 됐다고 폄하했다. 그리고 "그런 일(몰카 촬영 및 유포)이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정색하며' 해당 사실을 부인하던 용준형이 이틀만에 말을 바꾼 셈이다. 입장을 바꾼데에는 자기 나름대로의 이유도 있다. 정준영과의 대화 내용이 자신의 카카오톡에 남아있지 않아 당시 날짜를 확인할 수 없었고 2016년 이후에는 정준영과 안부 정도만 묻는 사이였다는 변명이 그것이다.

그러면서도 정준영이 보낸 동영상을 봤으면 앞서 여러 보도로 통해 공개된 '질 낮고 추잡한 대화'에 본인도 합류했었음을 덧붙였다. 1차 입장문에서 "그런 일(몰카 촬영 및 유포)이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다"던 자신의 말이 거짓말이었음을 스스로 시인한 셈이다. 아니면 용준형은 과거 정준영이 보낸 추잡한 동영상을 봤던 것도 사실까지 잊고 있었던 걸까. 정말 용준형이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었다면 용준형에게는 '몰카 공유'가 시간이 지나면 금새 잊혀지는 '별 것 아닌 일'이었던 셈이다. 만약 지금까지 잊어버리지 않고 있었다면 자신을 믿고 지지해줬던 팬들에게 뻔뻔하게 거짓말을 한 거짓말쟁이다. 물론 거짓말쟁이 이전에 그는 정준영의 몰카 촬영과 유포를 알면서도 묵인하고 오히려 함께 즐긴 뻔뻔한 방관자다.

"단 한번도 몰카를 찍는다거나 그것을 유포한다거나 하는 등의 범법행위는 하지 않았다"는 용준형. "보기만 한건 범법이 아니다"고 생각하는 안일하고 비겁한 생각에 수 많은 여성 피해자들이 상처받고 있음을 용준형은 정말 모르나 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용준형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어라운드어스 Ent. 입니다.

먼저, 잘못된 공식입장으로 혼란을 빚으셨을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11일 SBS 8 뉴스 보도내용과 관련하여 용준형은 2015년 말 정준영과 술을 마신 다음날 1:1 대화방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다가 불법 동영상을 찍었던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 1:1 대화방을 통해 공유받은 불법 동영상을 본 적이 있으며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습니다. 해당 내용은 13일 용준형의 참고인 조사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용준형은 본 사안의 심각함을 깨닫고 13일 참고인 조사를 성실하게 임하였으며, 과거 본인이 한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그리고 본인의 과거 행동에 대한 도덕적 해이가 심각했음을 깨닫고 깊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이 용서받지 못할 일이란 것 또한 잘 알고 있으며, 본인으로 인해 멤버들과 하이라이트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팬분들의 사랑과 신뢰를 깨뜨리고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임을 통감하여 그로 인한 그룹의 이미지 실추 및 2차 피해를 막고자 당사와의 협의 하에 2019년 3월 14일 자로 그룹 하이라이트를 탈퇴합니다.

불미스러운 사건에 용준형이 연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 정확한 팩트 체크를 하지 못하고, 섣부른 판단으로 성급하게 공식입장을 내어 많은 분들께 혼란을 야기시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하이라이트를 진심으로 아껴 주시는 팬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용준형 2차 SNS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용준형입니다.

먼저, 요 며칠 저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을 멤버들과 모든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11일 SBS 8시 뉴스가 나온 직후 회사의 사실여부 확인 전화를 받았을 때 논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제가 단톡방에 없었다는 내용만 전달하였습니다. 그래서 회사 입장에서는 저의 편을 들어 공식 입장에서 보도 내용이 맞지 않다고 얘기를 하였으나, 제가 잘못 전달한 내용이었습니다. 공식입장을 내기 위해 회사와 얘기를 하던 중 그 일이 2016년이라고 말씀드렸던 건, 정준영과의 대화 내용이 제 카톡에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 당시 날짜 확인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또한 많은 이들의 혼란을 가중시킨 점, 사과드립니다.

2015년 말 당시 카톡 내용 관련해서 뉴스에서 보도된 저와 정준영과의 대화 내용은, 그 전날 같이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간 후, 그 다음날 안부를 물어보다가 정준영이 그런 일(불법 동영상 촬영물을 다른 사람에게 보내다 걸렸다는) 이 있었다며 얘기를 했고, 거기에 제가 "그 여자애한테 걸렸다고?" 라고 답변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 때 동영상을 받은 적은 없지만, 다른 동영상을 받은 적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거기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도 하였습니다. 이 모든 행동들이 너무나 부도덕한 행동들이었고,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이것이 범죄이고 범법 행위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안일하게만 생각했고, 그것을 단호하게 제지하지 못한 점 또한 제 잘못입니다.

어제 저는 이 사안과 관련하여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다녀왔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서 거짓 없이 이야기하고, 수사에 협조하였습니다. 참고인 조사를 받으면서 과거에 제가 어떤 대화들을 했는지 정확하게 보게 되었고, 부끄럽고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단 한번도 몰카를 찍는다거나 그것을 유포한다거나 하는 등의 범법행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2016년 말부터는 정준영과 서로의 안부를 간간히 물어보는 정도의 관계만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동안 그런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너무나도 쉽고 안일하게 생각하였고 행동하였으며, 여태껏 그런 저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수많은 피해자들이 생길 수도 있는 이 심각한 문제에 대해 묵인한 방관자였습니다.

이제껏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지 못하고 이런 일로 저를 믿고 있는 멤버들과 팬분들의 신뢰를 저버리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이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또 저로 인해 실망하셨을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는 것을 원치 않아, 2019년 3월 14일자로 그룹 하이라이트에서 탈퇴를 하겠습니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