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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김종국·이이경·유세윤·쇼리, 절친이기에 가능한 솔직 입담…최고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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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라디오스타' 김종국을 걸고 펼쳤던 차태현의 빅딜은 대성공이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김종국을 비롯해 그의 절친한 동생들 이이경, 유세윤, 쇼리까지 주체할 수 없는 예능감과 끝없는 수다 본능을 펼쳐내며 늦은 밤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했다. 시청률 역시 상승하면서 최고 시청률은 6.7%를 기록, 동시간대 2위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연출 한영롱)는 '왜 그래 종국 씨' 특집으로 감히 건드릴 수 없는 한 남자 김종국과 이이경, 오늘만 사는 남자 유세윤, 고삐 풀린 쇼리가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쏟아내며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물들였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김종국입니다"라는 김종국의 인사에 "뭐라는 거야. 받은 게 없는데 뭘 줬다는 거야"라고 반응하며 진짜 친구임을 입증한 MC 차태현은 시작부터 김종국과 티격태격 몰아가기를 펼치며 절친한 사이임을 입증했다.

김종국의 콘서트 전국투어는 전적으로 차태현으로 시작된 것이었다. 김종국이 MC로 활약하고 있는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했던 차태현은 당시 자신이 나온 것처럼 '라디오스타'에 나오라고 빅딜을 걸었던 것이다. '일단 보자'를 출연 약속으로 잡은 차태현으로 인해 '라디오 스타'에 출연하게 된 김종국은 "차태현은 홍차로 활동 중이라 홍보가 되는데 사실 저는 이유가 없지 않느냐. 이슈 없이 나오기가 너무 억울해서 할까 말까 하던 콘서트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라디오스타'에 출연도 하기 전 김종국의 콘서트 티켓은 매진된 상황. 김종국은 "매진이 되니 또 억울하더라. 홍보를 하기 위해 전국 투어로 바꾸었다"고 말한 뒤 차태현을 향해 "얘는 일을 만드는 스타일"이라고 반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국과 차태현의 투덕거림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종국은 미국 아내설과 출산설을 제기하는 차태현에게 "차태현은 돌아이다. 자꾸 루머를 만드는데 다들 믿는 분위기다. 이는 어머니가 여행 가는 것을 좋아하셔서 모시고 여행을 가는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그렇게 말해도 '어머니와 여행을 그렇게 많이 다닐 리가 없다'고 의심하더라"고 답답했다.

하지만 차태현은 여전히 미국 아내설을 믿고 있다고 말했고, "저 말을 진지하게 믿는 분이 가끔 있더라"고 고개를 흔들었다. 차태현은 해명하다 생긴 김종국의 말실수를 재빠르게 포착하며 "(집에 가서) 아내와 떡두꺼비 같은 아들 만나는 것"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고, 옆에 있던 유세윤도 "헤이 대디"를 외치며 김종국 놀리기에 가세해 웃음을 자아냈다.

MC 김구라의 갱년기 치료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 모습을 보인 김종국은 "갱년기면 무조건 운동하면 치료할 수 있다. 특히 하체 운동을 하면 남성 호르몬이 터져 나와 멘탈 도 좋아진다"고 강조했다.

이를 들은 쇼리는 "김종국의 표정만 봐도 무슨 운동을 했는지 안다. 해피한 날은 하체운동을 한 날이고, 빵하고 분식을 먹는 날은 가슴과 어깨 운동을 한 날"이라고 증언했다. 김종국은 "남자는 완전히 하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김종국은 쇼리와의 팔씨름에서부터, 차태현과 함께 만든 특별했던 '아이 러브 유' 무대까지 완성시키며 재미를 더했다. 특히 김종국은 여전히 녹슬지 않는 명품 가창력을 자랑하며 듣든 이들의 감탄을 절로 자아냈다.

뼈그맨 유세윤은 현재 고정프로그램만 4개가 넘을 정도로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전에는 이상한 예술가병에 걸려서 철이 없었는데, 이제 출연료만 맞춰주면 다 한다"고 말한 유세윤은 "예전 같았으면 이야기할 거리가 없었다면 '라디오스타' 출연을 고사했을 텐데, '내가 언제까지 초대를 받겠어'라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며 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재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유세윤은 "원래 아이가 예능을 잘 안 봤다. 요즘에 아이가 예능을 보는데, 아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다 전에 내가 나왔던 프로그램이더라"며 "아들에게 '저기 나가면 어떨까'하면 깡총깡총 뛰면서 너무 좋아한다"고 답했다.

최근 유세윤은 SNS에 '담력 훈련' 콘텐츠를 올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유세윤의 '담력 훈련'은 유세윤이 김종국·강호동·김동현 등 연예계의 '강한' 사람들을 약 올리며 그들의 반응을 포착하는 영상 콘텐츠로, 특히 김종국과 함께한 영상은 해외 유명 유머 사이트에 오른 바 있다.

'담력 훈련' 콘텐츠를 올리며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털어놓은 유세윤은 '라디오스타'에서 강한 캐릭터인 김구라에게 즉석 '담력 훈련' 촬영을 제안했다. 김구라는 쿨하게 동의했고, 이에 유세윤은 얄밉게 턱을 치는 '턱치'를 보여주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참았던 웃음을 터뜨린 김구라는 "기분이 더럽네. 내가 이걸 해야 하나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에서 가족 공개를 꺼렸던 유세윤은 재작년부터 아내를 공개할 뿐 아니라 붕어빵 아들까지 공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유세윤은 가족과의 활발한 방송출연에 대해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 소중하고 재미있다. 아내가 제가 친구들끼리 여행을 간다던지 노는 것에 대해 터치를 안 한다. 그런데 가족 없이 여행을 가면 개운하지가 않은 반면, 가족끼리 여행을 가면 마음이 너무 개운하더라"며 "남들이 나보고 창의적이라고 말하는데, 창의적인 걸 가족에게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유세윤은 SNS에 올리는 아들의 영상은 모두 허락을 받은 것이며, 허락 없이 올렸던 것은 다 지운 상황이다. 유세윤은 자기 전 아들과 매일 밤 토크쇼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나름대로 행복한 시간이다. 잠자리에 일찍 들게 하는 방법으로 '누워서 재밌는 이야기 해줄게'라며 시작했다. 아이랑 같이 누워서 재밌는 이야기를 2~3개씩 해준다. 애가 무척 좋아하더라"며 "제가 조금 늦게 들어간 날은, 제가 방문을 열면 벌떡 일어나서 '기다렸는데'라고 말한다"고 훈훈한 부자지간임을 알렸다.

지난해 11월 결혼식을 올린 쇼리는 현재 달달한 신혼 생활 중이다. 쇼리의 근황은 아내와의 '청소기 키스'이다. 청소기 키스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하자 쇼리는 "소파에 앉아서 청소기 소리 '스으으읍' 하면 아내가 와서 뽀뽀를 해준다. 반대로 아내가 '스으으읍'하면 내가 달려가 뽀뽀를 한다"고 설명했다.

바빠서 신혼여행을 아직 떠나지 못한 쇼리는 '라디오스타' 녹화 후 며칠 있다가 하와이로 간다고 밝혔다. 앞서 "아내를 김종국 형한테는 소개해주고 싶지 않았다"고 한 쇼리는, "종국이형이 신혼여행을 따라간다고 해서 난감하다"고 폭로했다. 김종국은 "그게 남자들의 로망 아니냐"고 반박해 폭소케 했다.

극강의 동안을 자랑하는 쇼리는 최근 미국에서 14살로 오해받았던 실화를 털어놓았다. 쇼리는 "미국에서 16살처럼 보인다는 말에 갸우뚱한 바 있다. 그랬더니 '14살?'이라고 묻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이이경은 같은 축구 동호회를 하면서 김종국과 가까워진 케이스이다. 이이경은 김종국과의 축구를 같이 했던 일화에 대해 ""김종국과 몸싸움을 할 때 솔직히 교통사고를 당한 줄 알았다. 들소한테 맞은 거 같았다. 진짜 장난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이이경은 남다른 수다본능과 관련해 "수다를 좋아해서 한 자리에서 8시간도 얘기를 한다. 최다니엘 선배랑 카페에서 밥 먹고 커피 마시고 한 장소에서 수다를 떤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김종국을 중심으로 묘하게 다 인연이 있는 네 사람이 곳곳에서 수다 본능을 제대로 발휘하면서 웃음이 제대로 터져 나왔다. 또한 유세윤의 턱치를 받은 김구라의 특별한 희생(?)이 웃음 폭탄을 터트리게 하는 등 다양한 웃음을 선사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시청률 역시 상승하며 앞으로의 상승세를 기대하게 만든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1부가 4.5%를, 2부가 6.1%를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은 6.7%(24:24)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2위를 기록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차태현 4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