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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이라 더 잘하고 싶었다" KIA 이창진, '1군 첫 홈런'의 3가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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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KIA의 세 번째 시범경기.

5-5로 팽팽하게 맞선 7회 말. 2사 1, 2루 상황에서 KIA 이창진이 타석에 등장했다. 승부처를 직감한 이강철 KT 감독도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이종혁에서 이정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극도의 긴장감이 흐르던 상황, 이창진이 우위를 점했다. 볼 카운트 1-1에서 이정현의 139㎞의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세 가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홈런이었다. 첫째, 1군에서 쏘아 올린 첫 홈런이었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한 이창진은 롯데-KT-상무를 거쳐 지난해 6월 오준혁과 1대1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창진은 "비록 시범경기지만 1군에서 홈런 친 것이 처음이라 얼떨떨하다. 첫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잡혀 아쉬웠는데 끝내 홈런을 쳐 다행이다. 타격감도 좋았고 직구를 노리고 있었던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고 밝혔다.

둘째, 친정 팀을 상대로 터뜨린 홈런이었다. 이창진은 "상대가 친정팀이라 더 잘하고 싶었다. 집중하려고 했던 것도 좋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기태 KIA 감독에게도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이창진은 최원준과 마찬가지로 내외야 수비를 겸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이창진은 "지금 내외야 수비를 다 하고 있는데 한 경기라도 더 많이 나설 수 있게 기회를 잡는 게 중요하다. 감독님께 기용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