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조상우가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조상우는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서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8-3으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조상우는 선두 1번 정 훈과의 승부부터 빠른 공으로 윽박질렀다. 최고 151㎞의 빠른 공을 뿌린 조상우는 풀카운트 승부끝에 10구째 변화구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했다.
2번 허 일에겐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의 위기.
3번 김문호를 3구째 149㎞의 빠른 공으로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조상우는 4번 전병우에게 볼 3개를 연속 던지면서 제구 난조에 빠지기도 했으나 148㎞의 빠른 공으로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상우는 지난해 팀 동료 박동원과 함께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참가활동 정지가 돼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다행히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아 다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2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어온 조상우는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당시 최고 구속이 152㎞였다. 그만큼 준비를 잘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시즌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조상우는 키움의 마무리 투수였다. 하지만 지금은 마무리 후보로 경쟁을 하고 있다. 지난시즌 조상우가 빠진 뒤 마무리를 맡았던 김상수가 있기 때문이다.
아직 장정석 감독은 마무리를 누구로 할지 정하지 않았다. 둘 다 마무리 경험이 있기에 더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투수에게 마무리 자리가 주어질 예정이다.
키움은 조상우와 김상수를 필두로 한현희 이보근 신재영 오주원 등으로 불펜진을 꾸린다. 지난해보다 확실히 무게감이 있는 불펜진이 만들어졌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