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하나뿐인 내편'은 꿈의 시청률인 50%를 달성할 수 있을까.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101회와 102회는 각각 44.1%와 49.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3일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인 46.2%를 넘는 기록이자 새로 세운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하나뿐인 내편'은 이미 KBS2 '황금빛 내인생'이 보유하고 있던 '6년간 방영했던 지상파 드라마 중 최고 기록'에 해당하는 45.1% 시청률의 벽도 깨며 지상파 드라마 역사를 다시 썼다. 이어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이던 46.2%를 갈아치우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게다가 마지막 방송을 한 주 앞둔 상황에서 만들어진 기록이기에 50%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지고 있다.
최수종, 유이, 이장우 등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하나뿐인 내편'은 막장요소를 종합한 주말극으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는 동시에 분노까지 유발하는 전개가 특징이다. "'하나뿐인 내편'의 시청률은 분노로 쌓였다"는 말처럼 극중 주인공들이 극한의 상황에 치닫는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률은 상승곡선을 탔다.
주인공인 강수일(최수종)이 살인 누명을 쓴 채 28년을 보냈고, 간 이식 수술을 해준 뒤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등 온갖 악재를 뒤집어쓰는 모습들로 답답한 전개를 이어왔다. 또 강수일은 물론 그의 딸인 김도란(유이)과 사위인 왕대륙(이장우)이 살인자의 자녀라는 이유로 사회에서 받는 차별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특히 김도란은 왕대륙과 이혼을 한 이후에도 치매에 걸린 시할머니인 박금병(정재순)의 돌보미를 자처했고, 전 시댁인 왕진국(박상원)이 오히려 김도란을 요양보호사처럼 부리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쌓게 만들었다.
'하나뿐인 내편'은 극을 의미심장하게 만드는 복선이 존재하지 않는다. 극적 요소들을 집어넣으며 짜임새를 좋게 만들어낸 드라마가 아니다. 때문에 한 회를 보면 다음 회, 그리고 그 다음 회의 전개까지 눈치챌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 구조를 자랑한다. 고민없이 스토리를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지만, 이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전 시청층이 즐길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 이 점이 바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일부 끌고 들어갈 수 있는 요인이 됐다. 여기에 애써 꼬아본 강수일과 나홍주(진경)의 비련의 러브스토리나, 김도란과 왕대륙의 '재결합'이 극에 재미를 더했고, 장다야(윤진이)의 악행 등 자극적인 볼거리가 더해지며 답답해도 다음 회를 볼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방송 한 주 만을 남겨둔 '하나뿐인 내편'은 결말 역시 뻔히 보이는 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방송된 102회 말미 강수일이 누명을 벗는 모습이 그려졌던 바. 시청자들은 앞으로 강수일이 누명을 벗고 나홍주와 행복한 삶을 살아가며, 딸인 김도란과 사위 왕대륙이 사랑의 힘으로 재결합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시청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전까지 전개되어 온 스토리로 전부 예상할 수 있는 전개지만, 시청자들은 이 역시 '의리로 본다'거나, '어떻게 결론이 날지 궁금해서라도 본다'고 하며 본방사수 할 예정이다. 49.2%로 50% 시청률을 목전에 둔 '하나뿐인 내편'이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나뿐인 내편'은 17일 10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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