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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집사부' 박진영, 1분도 허투루 쓰지 않는 '시가총액 1조' 리더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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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박진영이 화려한 리더의 하루를 공개했다.

10일 밤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박진영이 사부로 등장해 '인싸 리더'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이날 박진영은 '2019년 현재 시가 총액 1조 원 회사의 리더'라는 화려한 소개와 함께 등장했다. JYP 신사옥에 초대된 멤버들은 연신 감탄과 함께 박진영에게 처음 신사옥을 봤을 때 느낌에 대해 물었다. 이에 박진영은 "10분 가까이 밑에서 계속 봤다. 이런 건물을 짓는 게 꿈이었다. 머릿속에 있던 많은 것들을 실제로 만든 거다"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친환경 재질로 만들어진 JYP 신사옥은 건물 전체에 산소 공급기가 틀어져 있고, 바닥 난방을 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며 함께 일하는 이들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배려가 엿보였다. 특히 작곡가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작업실과 여느 고급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유기농 식단을 갖춘 구내식당은 감탄을 자아냈다. 박진영은 JYP 신사옥의 자랑으로 꼽히는 구내식당에 대해 "1년 식비가 20억 정도다. 직원과 연예인, 연습생이 다 먹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음이 아팠던 게 부모님들은 믿고 우리한테 맡기는 건데 연습생들이 성장기 때 인스턴트 먹는 게 너무 죄책감으로 다가왔다. 데뷔 안 하는 애들도 있겠지만 여기 와 있는 동안은 내 책임이다. 어린 연습생들이 구내식당에서 먹고 있으면 너무 흐뭇하다"고 말했다. 또 "결과적으로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곳곳에서 확률을 높여야 내가 성공하는 전체 확률이 높아진다"고 자신만의 철학을 밝혔다.

박진영은 20년 만에 갖게 된 자신의 방도 공개했다. 흔히 상상하는 대표의 방과는 조금 다른 모습에 멤버들을 놀라워했지만, 박진영은 "이 공간도 내가 생각한 것보다 커서 너무 아깝다. 이걸 조금 더 자르면 직원들이 다른 공간을 더 쓸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 또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그는 "사실 내 직함은 1대 주주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회장님이어야 한다. 근데 누가 날 회장님이라고 부르는 순간 다시는 곡을 못 쓸 거 같다"며 "그게 내게는 가장 무서운 일인 거 같다. 내 정체성은 항상 딴따라"라고 설명했다.

또 박진영은 직접 쓴 회사 내규를 공개하며 "돈 많이 버는 회사가 될 게 아니라 리더로 인정받는 회사가 되자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업무 매뉴얼을 거리낌 없이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어차피 기업 문화라는 게 하루아침에 생기는 게 아니다. 다 공개해도 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박진영은 이날 기상과 동시에 일본어 문장을 암기하고, 1일 1식을 실천하고, 생리 현상까지 컨트롤 하는 등 1분도 허투루 쓰지 않는 일과표를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더욱 놀라운 점은 1년에 2~3일 정도를 제외하고는 항상 일과표대로 움직인다는 것. 시간 절약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그는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어내서 날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 매일 생활 속에 녹아있어야 한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제한되어 있다. 아껴써야 되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빼곡한 삶에서 행복을 느끼냐는 질문을 받은 박진영은 "친구, 가족들 모두 '왜 그러냐고 사냐'고 하는데 그 질문에 대답을 못 하면 제일 한심한 거다. 근데 그 물음에 기쁜 마음으로 내 입에서 대답이 나온다면 그땐 얘기가 다르다. 그걸 우린 꿈이라고 한다"며 미소 지었다.

이후 박진영과 멤버들은 밴드 합주실을 찾았다. 1위 곡만 무려 50곡을 보유하고 있는 박진영은 "저 노래를 했던 가수들과 다 모여서 50곡 릴레이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