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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영웅 김학범 감독 "호주전 총력전, 충분히 승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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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에 총력전, 충분히 승산있다."

김학범 감독이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1차 예선격인 아시아 U-23 챔피언십 예선 출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번에 훈련시간이 많은 건 아니다. 무조건 호주를 잡아야 한다. 호주전에 총력을 맞추겠다. 호주는 오늘 말레이시아로 이동한다. 현지에서 친선경기도 잡혀있는 걸로 알고 있다. 호주도 비상사태로 알고 준비하고 있다. 호주전에 초점을 맞췄다. 준비 좀더 하면 충분히 승산있다고 본다. 호주가 우리 조에 오면서 긴장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선수들도 잘 인식하고 있다. 선수들이 어떤 몸상태로 경기에 임하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수 선발 과정에 대해 "과정에서 초점은 스피드다. 수비와 골키퍼는 고민이 많았다. 높이 싸움도 고려했다. 훈련과 조직력으로 보충할 것이다"고 했다.

벤투 감독이 3월 A매치 명단에 포함시킨 이강인(18·발렌시아)의 선발에 대해선 "연령만 맞으면 어떤 선수도 대상이다. 그 선수를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다. 이강인 백승호 정우영 다 생각했다. 하지만 이 문제 갖고 시간 싸움하고 싶지 않았다. 1차 대회는 이 선수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선수 선발에서 A대표팀이 우선이다. 대회 시점으로 보면 5월 U-20 월드컵이 최우선이다. 벤투 감독은 가능성이 있어 이강인을 선발했을 것이다. 필요에 따라 상황에 맞게 감독끼리 대화를 나누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 선수 활용폭에 대해 "로테이션 계획은 있다. 태국 전지훈련 때 시뮬레이션을 해봤다. 로테이션을 안 하면 3경기를 치를 수 없다. 20명의 선수를 골고루 사용할 것이다. 로테이션의 방법과 폭은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장소가 캄보디아 프놈펜이다. 날씨가 기온이 높고 습하다고 한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대회를 위해 K리거 위주로 선수 명단을 꾸렸다. 조영욱(서울) 전세진(수원) 엄원상(광주) 등 기존 선수 대부분이 이름을 올렸다. 2017년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월드컵 멤버이자 프로 4년 차에 접어든 한찬희(전남)도 기회를 얻었다. 김 감독과 함께 파주NFC 기자회견장에 나온 한찬희는 "태국 전지훈련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선수들이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태국가서 체중 감량했다. 감독님이 요구하는 걸 채워나가려고 노력했다"면서 "인조잔디는 4년 만이다. 어릴 때 인조잔디에서 10년 정도 뛰었다. 호주 보다 유리할 것이다. 인조잔디 경험이 있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찬희는 겨우내 4㎏ 정도 몸무게를 줄였다. 지난해 울산 동계훈련을 통해 기량을 선보였던 김동현(성남)도 새로 명단에 포함됐다.

김 감독은 여러 과정을 거쳐 최고의 경기력을 낼 선수들만 추렸다. 지난해 12월 울산에서 48명의 선수를 점검했다. 그리고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대학 및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진행하며 선수들의 기량을 두루 확인했다. 또 그는 김 감독은 K리그 1~2부 소속팀 경기를 관전하며 최근 경기력과 컨디션까지 살폈다.

이번 대회는 실수를 용납치 않는다. 총 44팀이 참가했다. 각 조 1위 11팀과 조 2위 중 상위 4팀, 개최국 태국까지 총 16개 팀이 U-23챔피언십 본선 겸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아시아에서는 3팀이 도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 H조 한국은 대만(22일), 캄보디아(24일), 호주(26일)와 차례로 싸우는 일정이다. 호주가 가장 껄끄러운 상대다. 조 1위를 하면 본선 직행이다. 따라서 호주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그런데 호주는 체력과 높이에서 만만치 않다. 김 감독은 "1위를 하지 못하면 2위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모른다. 무조건 1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11일 파주NFC에 모인 김학범호는 일주일간 국내 훈련에 들어갔다.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의 땅 캄보디아로 이동한다.

김 감독은 지난해 U-23 대표팀을 이끌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결승전에서 일본에 짜릿한 승리를 거둔 한국축구는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했다. 파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