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맨유전(2대0 승) 현장에서 그라운드에 난입한 아스널 팬이 경찰에 연행됐다.
아스널은 1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 경기에서 전반 12분 샤카, 후반 24분 오바메양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했다. 맨유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선 짜릿한 상황, 그라운드에선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후반 24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직후 경기장에 난입한 팬이 맨유 크리스 스몰링을 잡고 밀쳤다. 이 팬은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폴 포그바를 향해 두 팔을 들어올리는 제스처를 취했고, 곧이어 아스널 선수들이 골 세리머니를 하는 쪽으로 뛰어가다 경호요원들에게 붙잡혀 끌려나갔다.
런던 시경은 이날 경기 직후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맨유전에서 그라운드에 들어간 남성을 폭행 혐의로 연행했다. 현재 북런던 경찰서에 유치중'이라고 밝혔다.
아스널 구단 역시 성명을 통해 스몰링과 맨유 구단에 대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우리는 경기장을 달리며 크리스 스몰링에게 다가간 한 개인의 행동에 대해 엄격한 처분을 내릴 것이다. 크리스와 맨유 구단에 사과한다. 그가 체포, 연행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리는 시경의 수사에 긴밀히 공조할 것이다. 해당자는 아스널 홈과 원정 경기 출입이 금지된다. 홈경기 스태프들은 이런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교육과 운영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경기 직전 2부리그 애스턴빌라 잭 그릴리시가 버밍엄시티 원정에서 경기장에 난입한 팬에게 공격을 당한 데 이어 아스널-맨유전에서도 관중 난입 사태가 일어나며 경기장 안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