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뱅 승리가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했다. 이에 따라 피내사자 신분이었던 승리는 피의자로 전환됐다.
경찰은 8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 10일 오전 수사관과 디지털 요원 등 20여 명을 동원해 3시간에 걸쳐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클럽 아레나 등을 압수 수색했다. 그 결과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한 자료와 CCTV 등을 확보했다. 이에 경찰은 '의혹해소 차원'에서 승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밖에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 3~4명을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승리는 마약류 조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승리는 2월 27일 경찰에 자진출두해 자신이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의혹과 성접대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승리에게 모발과 소변 등을 제출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검사를 의뢰했다. 승리는 1차 조사에 이어 최종 조사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승리가 25일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수사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승리를 재소환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의혹 해소 차원'에서 피의자로 전환했을 뿐, 구체적인 증거는 드러나지 않았다. '의혹해소 차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받기 위한 것'이라는 게 경찰 측이 내세운 피의자 입건의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승리 게이트'가 제대로 밝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승리는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공동 대표인 유 모씨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승리와 YG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유리 홀딩스는 "조작된 거짓"이라고 강력 반발했지만, 경찰은 내사에 착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마약유통 폭행 성범죄 경찰유착 등의 혐의에 대해서도 10여 명을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고, 버닝썬을 넘어 아레나를 비롯한 강남 클럽 일체의 경찰 유착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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