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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만 만나면 작아지는 데 헤아, 2연속 실책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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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28·맨유)가 아스널 앞에선 한없이 평범한 골키퍼로 전락한다.

데 헤아는 한국시간 11일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8-19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전반 12분께 그라니트 자카에 중거리 골을 허용했다. 역동작에 걸렸다. 뒤늦게 몸의 방향을 바꿔봤지만, 이미 공이 골망에 닿은 뒤였다. 프리미어리그는 공식적으로 데 헤아의 골로 직결된 실책으로 집계했다. 후반 24분 피에르 오바메양에게 페널티로 추가 실점한 맨유는 결국 0대2로 패했다.

데 헤아는 올 시즌을 통틀어 치명적인 실수가 단 2회에 그친다. 공교롭게 실책이 나온 경기가 모두 아스널전이다. 지난해 12월 6일 올드트라포드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도 실책성 플레이를 했다.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으로 날아오는 시코드란 무스타피(아스널)의 헤더를 두 손으로 쳐내려 했다. 헌데 의도와 다르게 공이 골문 방향으로 날아갔다. 수비수가 걷어냈지만, 심판은 골라인을 넘었다고 판단해 아스널의 득점으로 인정했다. 이날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데 헤아는 유독 아스널을 상대로 약한 면모를 보인다. 2014년 2월 13일 원정경기에서 무실점(0대0)을 기록한 뒤, 이날 포함 11경기 연속 최소 1골 씩 내줬다. 최근 4시즌 연속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된 리그 최고의 골키퍼답지 않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