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하던 프로야구가 기지캐를 켠다.
2019년 한국야구위원회(KBO) 시범경기가 오는 12일 오후 1시부터 대구(KT-삼성), 광주(SK-KIA), 고척(LG-키움), 대전(두산-한화), 상동(NC-롯데)에서 5경기가 열린다.
그야말로 마지막 점검이다. KBO 시범경기는 8일간 구단별로 4개 팀과 2차전씩, 총 40경기가 진행된다. 출전선수에 대한 인원제한이 없어 육성선수도 출장이 가능하다. 특히 외국인 선수도 한 경기에 3명 모두 출장할 수 있다. 지난해 시범경기에는 경기당 평균 12.6명의 선수가 그라운드에 나섰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경기력을 보면 한 시즌을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은 사실 섣부르다. 시범경기와 정규리그 최종순위의 연관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만 봐도 그렇다.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던 KT가 최종 9위에 랭크됐다.
KIA도 마찬가지다. 지난 10년간 시범경기와 정규리그 최종순위의 연관성도 떨어진다. 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과 2017년만 살펴봐도 그렇다. 2009년에는 시범경기에서 5승8패를 기록, 5위에 그쳤지만 정규리그에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에도 시범경기 순위는 7위(5승6패)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종순위는 1위였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던 2013년에는 최종 8위로 부진한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이렇듯 시범경기에선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각 구단의 목표는 마지막 테스트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부분에 대한 보완을 해야 할 시기다. KIA의 미션은 두 가지다. 한승혁이 부상으로 빠진 4~5선발 확보와 이범호가 부상으로 빠진 '핫코너' 대체자원 찾기다. 스프링캠프에선 다양한 시도가 이어졌다. 오는 23일까지 기다림이 필요한 이유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지난 10년간 KIA 시범경기 순위-최종 순위
=연도=순위(시범)=순위(최종)=시범경기 성적(승률)=2009=5=1=5승8패(0.385)=
=2010=3=5=6승6패(0.500)=
=2011=5=4=6승6패(0.500)=
=2012=5=5=4승5패3무(0.444)=
=2013=1=8=9승2패(0.818)=
=2014=4-8=6승5패1무(0.545)=
=2015=7=7=5승6패1무(0.455)=
=2016=5=5=7승7패1무(0.500)=
=2017=7=1=5승6패0.455)=
=2018=2=5=4승1패(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