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하루도 잠잠할 날 없는 빅뱅이다.
승리가 클럽 버닝썬 논란으로 구설에 올라있는 가운데 26일 성접대 루머까지 제기되며 또 한번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군 입대로 잠잠했던 지드래곤까지 군특혜 의혹을 받고 있어 빅뱅의 명성에 단단히 흠이 갔다.
지드래곤은 상병 진급이 불발된 것이 알려지며 군 특혜 의혹에 휘말렸다. 지드래곤은 2018년 2월 강원도 철원 육군 3사단 백골부대 신병교육대로 입소, 4월 육군 3사단 포병연대에 배치돼 군복무를 해왔다. 그런데 군복무 11개월째에 접어들었는데도 상병 진급이 누락됐다. 일반적인 육군 계급별 복무 기간은 이병 3개월, 일병 7개월, 상병 7개월, 병장 3개월이다.
이에 대해 육군 3사단 관계자는 26일 "권지용(지드래곤)은 현재 일병이다. 세부적인 사항은 개인적인 부분이라 밝힐 수 없다. 진급이 누락됐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자동 진급된다"고 밝혔다.
즉 복무 기간을 다 채우기만 하면 전역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지드래곤이 상병 진급이 누락된 사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육군 측은 자세한 사유를 밝히기를 거부했지만, 잦은 휴가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니냐는 의혹은 꼬리를 물고 있다.
지드래곤은 2월 26일 기준으로 총 364일을 복무했으나 그중 100여일을 부대 밖에서 생활해 진급 누락 대상자가 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50일 이상을 연가 및 병가로 사용했고 국군병원에서 약 40일 간 입원(외래) 치료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기휴가도 28일을 거의 다 썼다. 군 생활 중 1/3을 외부에서 보낸 탓에 진급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는 것.
육군은 진급평가 종합점수 70% 미만, 병영생활 점수 미흡 등급, 심사 위원회 진급 부적절 판정 등을 받으면 지연진급 대상자로 분류한다. 육군은 지드래곤의 잦은 휴가 사용에 대해서는 "권지용의 휴가는 규정 내에서 진행된 것이므로 문제의 소지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1일부터 11일까지 청원휴가와 위로휴가를 합해 10박 11일 휴가를 나오는 등 정기 휴가를 거의 소진한 상태에서 지드래곤이 계속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지드래곤의 전역 예정일은 11월 26일이다.
지드래곤과 별개로 승리는 성접대 루머에 휘말렸다. 한 매체는 승리가 2015년 말 설립을 준비중이었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와 직원 김 모씨, 가수 C씨와 나눈 메신저 대화내용을 입수했다며 성접대 의혹을 제기했다. 매체는 승리가 김씨에게 외국인 투자자 B씨 일행을 위해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를 부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라는 요구를 했다고 전해 파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YG는 "본인 확인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됐으며 사실이 아니다. YG는 가짜 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일체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대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성접대 의혹은 루머로 끝났지만 승리는 현재 자신이 사내 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이 폭행, 마약유통, 성추행, 성폭행 등의 의혹을 받으며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상태다. 경찰은 버닝썬 이문호 대표와 직원, 마약 유통책으로 알려진 중국인 여성 애나 등을 소환해 조직적인 범죄가 이뤄졌는지를 집중 조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직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또 승리에 대해서도 수사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당장 승리를 소환하거나 조사할 계획은 없다는 게 경찰의 반응이다.
이처럼 빅뱅은 간판 얼굴인 지드래곤이 군 특혜 의혹을 받고, 막내 승리는 연일 불거진 버닝썬 쇼크와 성접대 루머로 곤욕을 치르며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YG의 주가 또한 전일 대비 2100원(-4.42%)이 하락한 4만5400원으로 마감됐다. 바람잘 날 없는 빅뱅이 언제쯤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팬들의 마음도 타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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