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포스터에게 열심히 해서 NBA 도전해보라고 했어요."
이상범 원주 DB 감독이 허허 웃었다.
DB의 외국인 선수 마커스 포스터는 복덩이다. 올 시즌 DB의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한국 무대를 밟은 마커스 포스터는 리그 41경기에서 평균 28분10초를 뛰며 26.1점-5.6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덕분에 올 시즌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DB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사실 이상범 감독의 외국인 선수 성공 확률은 꽤 높다. 지난 시즌 DB에서 뛴 디온테 버튼이 대표적인 예다. 디온테 버튼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23.5점-8.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한국에서 실력 향상은 물론이고 자신감까지 쌓은 디온테 버튼은 올 시즌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오클라호마와 투 웨이(G리그 소속, 그러나 한 시즌 최대 45일 동안 NBA 출전 가능) 계약을 맺었다.
G리그 최상위권으로 분류된 디온테 버튼은 최근 NBA 무대를 밟으며 자신의 기량을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다. 지난 12일(한국시각) 열린 포틀랜드전에서는 혼자 18점을 올리기도 했다.
이 감독은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홈경기를 앞두고 디온테 버튼 얘기를 꺼냈다. 그는 "디온테 버튼이 잘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과 함께 응원하고 있다. 경기를 보니 디온테 버튼이 우리 팀에 있을 때보다 수비는 물론이고 슛도 더 좋아졌다. NBA에서 20분씩 뛰니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몸 값이 많게는 수백억 대인 선수들 사이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마커스 포스터에게 '너도 해보라'고 말했다. 단신이기에 가드로 분류될 것이다. 슛이 있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게다가 단점으로 지적됐던 2대2 플레이도 많이 좋아졌다. 마커스 포스터는 스카우트 리포팅에 '2대2 경기에 약하다'고 돼 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고쳤다. (도전하면) 투 웨이 계약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원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