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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이경규부터 장도연까지…'예능선수'들의 극강 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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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관찰예능과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대세인 요즘, 이 틀을 깨고 KBS에서 야심차게 新예능 토크쇼를 선보였다.

이경규-김용만-박명수-장동민-김희철-장도연. 방송가를 주름잡는 정상급 예능인의 만남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은 '6자회담'이 바로 그 주인공.

◆ 관찰예능의 홍수 속, 오랜만에 접하는 반가운 토크쇼!

매일 하나이상의 예능프로그램이 가족·관찰 예능과 같은 비슷한 포맷으로 방영되고 있는 만큼 지금 안방극장은 '관찰형 예능'의 독점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엇비슷한 관찰예능의 범람 속에서 지난 5일 첫 방송 된 KBS <6자회담>은 이러한 예능 강박에서 벗어난 거의 유일한 신규 예능프로그램.

풍년을 넘은 '관찰' 과잉 공급으로 시청자들이 피로감과 기시감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매회 참신한 토크들로 편안한 웃음을 전달,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경규는 1회 방송에서 "모두 관찰만 하고 있는데 이제 소통을 할 필요가 있다"며 출연 이유를 밝히기도.

출연자들의 일상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내는 장르인 관찰예능만이 빛을 내고 있는 예능판에서 오랜만에 돌아온 이런 '리얼 토크쇼'가 반갑다.

◆ 자타공인 예능대세! 이경규-김용만-박명수-장동민-김희철-장도연 6人 막강 조합!

방송 전부터 내로라하는 예능인만남으로 기대를 높였던 '6자회담' 예능 대부 이경규를 비롯 김용만, 박명수 그리고 떠오르는 대세 예능인 장동민, 김희철 장도연까지! 믿고 보는 예능인들의 조합은 여전히 옳았다.

정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가볍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여러 이슈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펼친 6인은 방송 내내 빌 틈 없이 꽉 찬 토크를 이어갔고, 연예계 소문난 호통 대가, 이경규 박명수 장동민은 그간 예능에서 보여준 단순한 호통에서 벗어나 조금은 논리정연한 말싸움으로 볼거리까지 제공했다.

각자 개성이 뚜렷한 만큼 해당 조합에 대해서 "원활한 진행이 가능할지"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지만, 베일을 벗은 그 속을 들여다보니 큰 걱정은 없어도 될 듯하다.

우선 맏형 이경규는 후배들과 어울러 토론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나갔다.

데뷔 40년차 예능대부다운 노련함을 보였고, 김용만은 매끄러운 진행 실력으로 개성 강한 멤버들을 한데 어우르는 역할을 했다.

기발한 발상과 여전히 살아있는 입담을 과시한 박명수, 그리고 장동민은 그 어떠한 상황에도 주눅 들지 않고 대처하는 센스를 뽐냈으며, 김희철은 회사빨(?)로 6자회담의 멤버가 된 것 같다는 스스로의 평가와 달리 맡은 임무를 톡톡히 해냈다. 호통 캐릭터의 이경규와 버럭 아이콘의 박명수 사이에서 물러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어필하고 있다는 평.

마지막으로 이들 중 프로그램의 유일한 홍일점인 장도연은 특유의 유쾌함으로 다른 멤버들에게 결코 밀리지 않는 토크내공을 선보이고 있다.

예상외로 잘 들어맞는 이들의 케미스트리는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만들기 충분하다.

◆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거침없이 다루다-성역 없는 주제!

<6자회담>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성역 없는 토크쇼를 지향하는 프로그램답게 주제 불문! 세상의 모든 주제를 거침없이 다룬다는 점이다.

지난 5일 방송된 첫 회에서는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인 '생물학적 수명'을 다뤘으며, 어제 방송된 2회에서는 한층 심화된 회담을 펼치기도 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꼰대 문화'를 꼬집고 상황별 꼰대 유형에 대해 파헤치며 시청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 깨알 재미를 안긴 것은 물론, 외식업의 대가 백종원부터 대도서관 등 인기 유튜버까지, 현재 방송가에서 눈에 띄는 비예능인들의 활약을 직접 언급하며 멤버들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위기감들을 꾸밈없이 드러내기도 한 것!

또한 매회 해당 주제들을 돋보이게 하는 '리얼한' 토크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실제 현직 방송 관계자 100명의 설문조사를 통해 멤버들의 방송 수명 체크해보기도 하고 1인 미디어와 관련된 토크에서는 멤버들이 직접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을 체험해보고 이야기해보는 점도 충분히 흥미롭다.

회를 거듭할수록 6인의 멤버들이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기대되는 가운데, 파일럿으로 기획된 4부작만으로는 아쉽다. 앞으로 이들이 보여줄 입담과 이야깃거리는 무궁무진하기 때문.

기존 토크쇼에서 벗어나 매주 다채로운 이슈들 속에 그들만의 색깔을 버무려넣을 <6자회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정규 편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

6인의 대표 예능인들이 모여 방송가의 이슈뿐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예술 등 세상의 모든 주제에 대해 거침없이 토론하는 이른바 '성역 없는' 토크쇼 '6자회담'은 매주 화요일 11시 10분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