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을 딛고 돌아온 '팀 킴'이 복귀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북체육회 여자 컬링팀(김경애 김초희 김선영 김영미 김은정)은 13일 충북 진천선수촌 컬링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여자일반부 결승전에서 경기도청(김은지 엄민지 김수지 설예은 설예지)에 6대7로 패했다.
경북체육회는 4엔드까지 1-4로 끌려갔지만, 5~7엔드 1점씩 점수를 빼앗으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도청이 8엔드 2점을 다시 달아났지만, 경북체육회는 9엔드 2득점으로 다시 6-6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마지막 10엔드, 경기도청이 1득점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가져갔다.
경북체육회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 한국에 컬링 신드롬을 일으켰다. '영미~'는 그들의 트레이드 마크. 하지만 지난해 말 지도자 가족의 갑질을 폭로하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경북체육회는 문제가 된 지도자들이 떠나면서 우여곡절 끝에 홀로서기를 했다. 지난해 8월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약 6개월 만에 실전 대회에 나섰다.
이들은 임신한 김은정 대신 김경애를 스킵으로 내세우는 등 포지션을 일부 변경했음에도 복귀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2일 8강전과 4강전에서 승리하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특히 4강전에서는 현 국가대표팀인 '리틀 팀킴' 춘천시청(김민지 김혜린 양태이 김수진)을 연장 접전 끝에 6대5로 꺾었다.
한편, 남자일반부 결승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경북체육회(김창민 이기정 오은수 이기복)가 현 국가대표인 서울시청(김수혁 이정재 정병진 황현준 이동형)을 8대6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