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우 故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루프스병 고백에 이어 남자친구와의 다정한 데이트도 공개했다.
최준희는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준희의 데일리'에 자신의 하루 일상을 담은 약 12분짜리 영상을 올렸다.
최준희는 남자친구를 만나기에 앞서 한껏 화장을 하며 외모를 꾸몄다. 화장부터 화장 지우기까지 자신의 뷰티 관리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카메라속 최준희의 모습은 평소와 다르게 부은 얼굴과 상처난듯 피부가 벗겨진 목과 팔 등 루푸스병의 후유증이 엿보인다. 최준희도 "살이 찐 게 아니다. 복용 중인 약이 이렇게 얼굴을 통통하게 만든다", "부작용으로 햇빛 알레르기도 생겼다", "흉터가 많다. 괴물 같다"며 속상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날 최준희는 앞서 '10개월째 교제중'이라고 밝힌 남자친구의 모습도 공개했다. 최준희는 "요즘 하루도 빠짐없이 만난다. 남자친구 있는 거 밝힐까말까 고민 많이 했는데, 어차피 앞으로 영상 찍으면 자주 나올 친구다. 숨길 이유는 없지 않냐"고 설명했다. 함께 밥을 먹고, 반려견과 함께 다정한 데이트를 즐기는 최준희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무거운 과거를 찾을 수 없는, 흔한 17세 소녀의 웃음이었다.
앞서 공개한 영상에서 최준희는 온몸에 염증에 생기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자 난치병인 '루푸스병'으로 투병 중이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샀다. 최준희는 "두달간 병원에 입원해있다가 최근 퇴원했다. 루푸스병에 걸리면 몸이 완전 퉁퉁 붓고 다리에 물이 차서 걸어다닐 수 없다"며 증상을 전한 바 있다.
최준희의 SNS와 유튜브 계정에는 "언제나 씩씩하고 건강 잘 챙겨라",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도 대견해할 것" 등 그녀를 응원하는 누리꾼들의 응원이 가득하다. 특히 故최진실의 절친이었던 모델 이소라는 "준희야, 너의 영상은 아픈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분명 힘이 될거야. 숨지 않고 용기 내어 진실된 모습 보여줘 고맙다. 이모도 많은 걸 느꼈어. 앞으로도 기대할게"라는 진심어린 격려를 직접 댓글로 남겼다.
최준희는 배우 故최진실과 야구선수 故조성민의 둘째로, 첫째 환희에 이어 2003년 3월 1일 태어났다. 이후 2008년 어머니를 따라 최씨로 개명할 당시 이름을 준희로 바꿨다.
최준희가 유튜버 데뷔를 통해 '최진실의 딸'이 아닌 자존감을 가진 소녀 최준희로서 건강한 하루하루를 개척해 나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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