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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주노플로 "보아와 협업, 왜 아시아의 별인지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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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주노플로는 지난달 정규1집 '스태튜스(Statues)'를 발표했다.

'스태튜스'는 업적을 남긴 이들이 삶을 마감한 후 동상을 남기는 것에서 착안한 앨범이다. 인생의 한 단면을 조각상으로 남기겠다는 주노플로의 염원이 담겼다. 타이틀곡은 '스태튜스'와 '오토파일럿(Autopilot)'. 특히 '오토파일럿'은 '아시아의 별' 보아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보아가 국내 힙합 뮤지션 앨범에 피처링 참여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보아 누나 '원샷투샷'에 내가 피처링을 했다. 다음에 다시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그러다 정규앨범을 준비하게 됐고 '오토파일럿' 곡이 나오자마자 보아누나가 떠올랐다. 그래서 연락을 했는데 바로 오케이 해줬다. 너무 좋았다. 보아 누나가 스튜디오로 초대도 해줬고 녹음을 하며 내 의견도 물어보시고 더 좋게 곡을 만들어줬다. 너무 재미있고 좋은 경험이었다. 원래 보컬들은 테이크를 많이 끊는데 보아 누나는 두 세번 안에, 한시간 정도 걸려 녹음을 끝냈다. 프로패셔널이 작업하는 모습을 보니까 '진짜 잘한다', '이러니까 보아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혼을 갈아 만든 앨범 발표에 이어 주노플로는 전국 투어를 진행한다. 지난 9일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첫 정규앨범 발매기념 '스태튜스 코리아 투어' 서울 공연을 시작, 이후 대전 부산 광주 대구 등을 돌며 공연을 이어간다. 국내 투어가 끝난 뒤에는 아시아 투어 준비에 돌입, 유럽 등 해외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 목표가 월드투어다. 내 음악으로 전세계를 다 가보고 싶다. 내 음악을 좋아하는 다른 나라 사람들을 다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들도 내 음악을 들어주고 교감하게 만들고 싶다."

주노플로는 이제 막 첫 스텝을 뗐다. 1년 여간 준비한 정규 앨범을 처음으로 선보였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투어도 처음 스타트를 끊었다. 이 소중하고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가며 빌보드까지 노려보겠다는 당찬 각오다.

"빌보드 차트까지 가면 정말 성공했다는 거니까 항상 꿈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성적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는다. 열심히 하고 잘하는 사람들은 다 차례가 있는 것 같다. 나도 계속 열심히 할 거다. 20년 뒤에 들어도 음악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고 싶다. 그런 만족을 위해 지금 더 열심히 하고 싶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필굿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