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체셔(CLC 팬)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걸그룹 CLC(오승희 최유진 장승연 손 장예은 엘키 권은빈)가 데뷔 이래 첫 음악방송 1위의 감격을 누렸다.
12일 방송된 SBS Plus '더쇼' 초이스(1위)의 영광은 CLC의 '노(NO)'가 차지했다. CLC는 JBJ 출신인 핫샷 노태현, 음원차트 1위에 빛나는 우디와 힘겨운 경쟁 끝에 1위에 올랐다. 2015년 3월 19일 데뷔한 지 1427일간의 기다림과 노력이 보답받았다.
CLC는 13일 스포츠조선에 "데뷔하고 나서 첫 1위입니다. 정말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오늘을 시작이라 생각하고, 더욱더 열심히 하는 CLC가 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체셔! 다시한번 사랑하고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소속사 측은 "데뷔 첫 1위긴 했지만 일정이 계속 있었고, 오늘도 음악방송이 있으니까 회식은 못했다"면서도 "멤버들이 다들 우느라 난리였다. 은빈이는 감격해서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주저앉았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더쇼' 방송에서도 CLC 멤버들은 1위 발표 직후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데뷔 1427일간 음악방송 1위를 하지 못한 팀, 전작 '블랙드레스'가 좋은 반응을 얻긴 했지만 11개월의 공백 끝에 돌아온 무대였다. 멤버 예은이 MC로 활동중인 '더쇼'에서의 1위라 더욱 남달랐다. CLC 멤버들은 "팬(체셔) 여러분 감사합니다. 믿어주신 회장님, 큐브 식구들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할게요"라며 너나 할것없이 눈물을 쏟았다.
2015년 3월 19일 데뷔해 어느덧 데뷔 4주년을 앞둔 CLC에게 '노'는 정말 중요한 컴백이었다. CLC는 공백기에도 은빈이 드라마 '배드파파'에 출연하고, 승연이 '아이돌육상선수권(아육대)' 리듬체조 부문에서 2연속 은메달을 따내며 '리듬체조 언니'라는 별명을 얻는 등 팀의 유명세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멤버 전원이 함께 하는 데뷔 첫 리얼리티 '성동구민 CLC'도 촬영하는 등의 노력이 낳은 값진 1위다.
비주얼과 가창력, 퍼포먼스를 두루 갖추고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CLC는 '노'의 1위로 오랜 갈증을 풀었다. '도깨비' 이후 '블랙 드레스'에 이어 '노'로 이어진 걸크러시 컨셉트가 제대로 통한 것.
데뷔 첫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CLC가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펼쳐갈 미래가 기대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