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만 21세의 어린 엄마 율희. 나이는 어리지만 아이를 향한 교육열은 그 어느 부모 못지 않았다.
30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아들 짱이의 교육에 남다른 열을 올리는 '어린 엄마' 율희 모습이 그려졌다. 율희는 남편 민환과는 전혀 다른 교육관을 보여주며 티격태격하기도 했다.
민환은 휴대폰으로 짱이에게 동영상을 보여주며 시간을 보냈다. 민환은 짱이가 재미있어하는 모습에 만족해 했다. 하지만 율희는 달랐다. 어린 짱이가 벌써부터 휴대폰 화면으로 영상을 접하는 건 시력에 좋지 않다며 민환에게 자제를 부탁했다. 하지만 민환은 멈추지 않았고, 율희는 발끈하기도 했다.
편하게 이유식을 사먹이자는 민환의 의견과 달리 율희는 짱이의 이유식도 직접 만들었다. 율희는 "제가 또래에 비해 일찍 아이를 낳은 만큼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하신다. 부족하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며 속내를 전했다.
율희는 짱이의 교육을 위해 위인전집까지 주문했다. 민환이 "짱이가 8개월인데 벌써 책을 읽냐"고 하자 율희는 "나도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어서 공부 엄청 잘했다. 학교 다닐 때 반에서 10등에서 15등했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환은 위인전집의 가격을 보고 소스라쳤다. 위인전집의 가격이 무려 90만원 이었던 것. 특히 민환은 "율희가 평소에 돈을 잘 안쓰는데 아직 필요도 없는 위인전을 사다니 놀랐다"고 말했다. 민환은 본가에 가 어머니에게 위인전집에 관해 이야기 했다. 이에 어머니는 율희를 설득해 위인전집을 환불시키겠다고 나섰다.
어머니는 "짱이가 벌써 책을 볼 수 있을까"라며 율희에게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하지만 율희의 생각은 확고했다. "짱이가 아직 이해는 못하더라도 분야가 다양하다. 김연아, 류현진 선수도 있고 직업과 꿈에 대해 생각하는 범위가 넓어질 거다"고 입을 뗀 율희는 "짱이가 류현진 같은 야구선수를 꿈 꿀수도 있지 않냐"라며 한화 이글스 팬인 시어머니의 마음을 움직였다. 율희의 설득에 넘어간 시어머니는 결국 "그럼 잘 읽어줘야 할 것 같다. 야구선수 한번 시켜보자"며 율희보다 더 큰 의욕을 불태웠고 짱이를 위한 야구복과 배트까지 사왔다.
FT아일랜드 민환과 걸그룹 라붐 출신 율희는 지난 2017년 8월 열애 사실을 인정한데 이어 이듬해 5월 공식입장을 내고 "혼인신고까지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10월 결혼식에 앞서 율희의 임신사실까지 전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한편,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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