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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최진행 극적 타결, 한화 최악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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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FA 계약은 극적 타결이었다. FA 계약 선수들도 큰 차질 없이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한화는 30일 오후 늦은 시각 "외야수 이용규, 최진행과 FA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용규는 2+1년 최대 26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옵션 연간 4억원), 최진행은 1+1년 최대 5억원(연봉 2억원, 옵션 1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로써 한화는 내부 FA 3인방과의 계약을 모두 마쳤다. 송광민을 비롯해 이용규 최진행이 모두 계획대로 1군 캠프에 참가할 수 있다. 이용규와 최진행은 2월 1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화는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

협상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구단은 베테랑 FA들에게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FA 시장에서 합리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한화의 내부 전력을 살펴보면, 여전히 물음표가 달린 부분이 많았다. 외야수 이용규는 지난 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3리, 36타점, 82득점, 30도루를 기록했다. 중견수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3루수 송광민은 113경기에서 타율 2할9푼7리, 18홈런, 79타점을 마크했다. 송광민을 제외하면 확실한 주전 3루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부진했던 최진행도 경험 만큼은 젊은 외야수들보다 앞선다.

내부 FA가 모두 잔류했다. 전력 구상도 훨씬 수월해졌다. 100경기 이상을 소화한 주전 선수들이 빠지면, 1군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그 자리를 메워야 한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물음표를 가득 단 채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셈이다. 다행히이들의 일정은 하루밖에 밀리지 않았다. 사실상 전체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68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50으로 반등한 투수 송은범도 막판 연봉 협상에 성공했다. 아직 권 혁의 연봉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산적한 과제들을 처리했다.

한화는 지난해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베테랑을 기용하면서도 젊은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했다. 열린 기회 속에서 박상원 정은원 등 젊은 1군 자원들이 등장했다. 올해도 스프링캠프에 신인 선수 6명을 포함시키며 경쟁 체제를 강화했다. 아울러 극적 FA 타결로 전력은 플러스가 됐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