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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빅스 엔, 3월 4일 군악대 입대…"국민으로서 책임 다하는 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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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그룹 빅스의 엔(차학연)이 오는 3월 4일 입대한다.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26일 오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엔은 육군 군악대에 오는 3월 4일 입대할 예정"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든 스케줄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더욱 건강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같은 날 엔 역시 자신의 팬 카페에 직접 입대 소식을 알렸다.

엔은 "차학연은 육군 현역병으로 3월 4일 입영할 것을 통지받았다"며 "군 입대가 대단한 일도 아니고 조용히 입대를 하고 싶었지만 원하든 원치 않든 함께 입대하는 친구들의 소식이 전해지는 걸 지켜보면서 이렇게 첫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동안 못 본다고 생각하면 아쉽고 서운한 마음도 크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뿐이니까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놀라고 당황스럽겠지만, 지금껏 그래줬던 것처럼 묵묵히 응원을 보내주면 큰 힘이 될 거 같다"고 당부했다.

1990년생인 엔은 최근 육군 군악대에 지원, 지난 25일 합격했다. 앞서 샤이니 키도 군악대에 지원, 두 사람은 같은 날 입대하게 됐다.

엔은 "백 번을 말해도 부족하지만 늘 고맙고 고맙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더했다.

엔은 지난 2012년 빅스로 데뷔해 가요계 뿐만 아니라 예능, 뮤지컬, 드라마까지 폭 넓은 장르에서 활약하며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tvN '아는 와이프,' MBC '붉은 달 푸른 해'를 통해 남다른 연기력을 선보이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입증했다.

한편 엔은 입대 전까지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오는 27일 빅스 팬미팅과 2월 16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단독 팬미팅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anjee85@sportschosun.com

▶이하 엔 글 전문

엔모닝!

한번도 제대로 소개를 한 적이 없는데, 13년지기 오랜 친구가 한 명 있어요. 저는 서울로 전학을 오고, 친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군 입대를 하게 돼서 4년을 넘게 못 만나다가 빅스로 데뷔하고 만났는데 서로 모습만 달랐지 그대로였어요. 스무살에 군대를 다녀온 친구는 예비군도 마쳤는데, 저는 서른이 되서야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군 입대를 하게 된다면 내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말해야지라고 우리집에 가장 먼저 알려야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덧 저에게도 그 시간이 찾아왔네요.

솔직히 말하면 제 나이에 군 입대가 대단한 일도 아니고 조용히 입대를 하고 싶었지만 원하든 원치 않든 함께 입대하는 친구들의 소식이 전해지는 걸 지켜보면서 이렇게 우리집에서 첫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차학연은 2019년 1월 25일 육군 현역병으로 3월 4일에 입영할 것을 통지받았습니다!

부모님도 이 글을 보시고 아시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그러기 전에 자식 된 도리로 글을 다 쓰고 나면 연락드려야겠어요.

한동안 못 본다고 생각하면 아쉽고 서운한 마음도 크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뿐이니까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놀라고 당황스럽겠지만, 지금껏 그래줬던 것처럼 묵묵히 응원을 보내주면 큰 힘이 될 거 같아요!

이렇게 담담하게 입대를 준비할 수 있는 것도 여러분들 덕분인 것도 잘 알고 있어요. 백번을 말해도 부족하지만 늘 고맙고 고맙습니다.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니까 더 긴 이야기는 나중에 또 나눠요!

내일 팬미팅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