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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종합] "최종회 28% 넘을 것"..조재윤이 말한 'SKY캐슬' 성공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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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SKY캐슬'에 출연 중인 배우 조재윤을 만났다.

조재윤은 지난 2003년 영화 '영어완전정복'으로 데뷔했으며 '아저씨'(2010), '7번 방의 선물'(2013), '용의자'(2013), '내부자들'(2015) 등을 통해 명품연기를 선보였다. 드라마에서의 활약도 화려했다. 조재윤은 지난 2007년 MBC '히트'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SBS '추적자 : 더 체이서'(2012), tvN '라이어게임'(2014), KBS2 '태양의 후예'(2016), KBS2 '매드 독'(2017) 등에서 명품 조연으로 활약했다. 최근 방영 중인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유현미 극본, 조현탁 연출)을 통해 우양우로 변신했다. 이뿐만 아니라 예능에서의 활약도 뜨겁다. 최근에는 MBC에브리원 '도시경찰'과 tvN '커피프렌즈'에 출연 중이다.

조재윤이 'SKY캐슬'을 통해 연기한 우양우는 진진희(오나라)의 남편이자 우수한(이유진)의 아버지로, 주남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다. 나이 먹은 철부지에 상사로 강준상(정준호)을 모시며 진땀을 흘리고,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도 진진희와 우수한을 위해 버티는 가장으로 출연해 사랑을 받았다. 'SKY캐슬'은 연일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며 22.3%(18회 방송분,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을 찍은 인기 드라마다.

조재윤에게 'SKY캐슬'은 좋은 추억이자 많은 기회를 준 작품이다. 조재윤은 "식구들과 어제(24일) 마지막 촬영을 하고 'SKY캐슬' 식구들과 식사도 하고 시간을 가졌다. 어제는 다들 '실감이 안된다'는 얘기를 했다. 속된 말로 네 가족의 부부 중 한 남편이었지만, 전체적으로 비중은 많지가 않다. 한서진과 가족의 이야기로 파생되는 건데 주변의 이야기도 했다. 저는 고정적으로 만나는 사람이 두 명 뿐이다. 찐찐인 오나라와 강준상 준호형만 있는데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받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렇게까지 잘될 줄은 상상도 못했지만, 대본을 읽자마자 잘 될 거라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다는 그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첫 방송 시청률인 1.7%(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성적표를 받아 들었을 때에는 '망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단다. 조재윤은 "처음 2회까지 대본을 보고 놀랐다. 너무 재밌는 거다. 그런데 첫 방송이 1%대가 나와서 충격을 받았다. '망했나?' 싶었는데 시나리오의 힘이 있으니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날 밤부터 다음날까지 그 얘기만 하시더라. 너무 재밌다고. 2회에 시청률이 올라서 이제는 '되겠다' 싶었다. 촬영을 미리 하면서 저희끼리 얘기를 했다. 저희끼리 케미가 좋다고 생각했다. 전체 드라마를 이끄는 한서진에게 감동을 받았다. 염정아 누나가 아니었다면 'SKY캐슬'은 다른 길을 가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정확한 캐릭터를 잡아줘서 함께하는 배우들의 캐릭터가 구축이 됐다"고 극찬했다.

배우들끼리의 호흡도 워낙 좋았던 덕에 'SKY캐슬' 촬영장은 늘 아이들 교육의 토론장이 됐다.조재윤은 "너무 친하다 보니 염정아가 주축이 되고 밑으로 저와 병철, 나라, 원영이 이렇게 나이가 비슷해서 소통하는 얘기도 많고 가족적 얘기도 할 수 있다. '왜 결혼 안 했느냐'고 할 수 있다. 모이면 애들 얘기만 한다. 'SKY캐슬'에서 하는 얘기가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보니 그러다 보니 현실에서 사는 저희 모습과 비슷한 거 같다. 만나면 그런 말도 자주 하고 메신저로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서 오늘 얘기도 하고 고생했다고도 한다. 서로 사이가 너무 좋은데 각자 집을 촬영하다 보니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독서토론이나 만나서 싸우는 시간을 빼면 모일 기회가 없다. 종방연 외에는 다같이 가서 휴가를 보내는 기회가 없는데 보내주시니 너무 감사하다. 즐거운 시간 보내자고 약속했는데 저만 상황이 그렇게 돼서 속상하다. 따로 자리를 마련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염정아와 정준호, 최원영 등 다수 배우들이 아이를 키우기 때문에 사교육에 대한 토론장도 마련됐다. 조재윤은 "저희끼리 모일 때마다 이야기와 현실에 대해 고민한다. 사교육 비용에 대한 고민도 하고 얘기도 많이 나눈다. 저는 저희 아들이 아이돌이 되면 좋겠다. 배우를 해보니 제가 너무 좋아서다. 저희 애가 공부를 해도 못할 것 같고, 끼가 엄마와 아빠에게 물려받아서인지 있더라. 그래서 애를 키울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을 한다. 이야기 스타트가 사교육 얘기다 보니 대치동 영어 과외 얼마인지에 대한 얘기를 하는 거다"고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조재윤은 "우리 배우들은 다들 강남의 얘기를 모른다. 그래서 과외를 시키지 말자 하지 말자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저희끼리 궁금해하는 거다. '진짜 이런게 있나' 생각하는 거다. 작가님께 여쭈니 그런 것들이 실화로 밝혀진 것이 김주영이라고 하더라"면서 "살다 보니 조금은 못 배운 것과 몰랐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더라. 강요는 않겠지만, 최소한 필요한 게 있었다. 하나는 음악이고 하나는 언어였는데 영어를 제가 조금만 더 알았다면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 거라는 속상함이 오더라. 제가 지금 영어학원을 다시 다닌다. 언어 교육은 꼭 해주고 싶고 기회를 주고 싶다. 하나는 음악이다. 제가 지금 독학으로 피아노를 배우는데 저는 어릴 때 산에서 개구리 잡아 먹고 살았다. 음악이 뭔지 몰랐던 거다. 배우를 하면서 음악을 알게 됐는데 꼭 피아노를 가르치고 싶다. 운동은 자기가 원하면 할거다. 가끔 윗몸 일으키기를 하는데 귀엽다"고 말하며 아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꼭 가르치고 싶다는 말도 했다.

배우들의 호흡이 특출나게 좋았던 터라, 촬영장에서의 아이디어도 많이 교환할 수 있었다. 조재윤은 특히 '찐찐'이라는 애칭을 만든 것이 자신임을 강조하며 "최대한 저희가 회의를 많이 했다. 어떻게 하면 밉상이 되지 않을까, 한 분이라도 저희를 미워하지 않는 방법이 뭘지 고민했다. 그래서 오나라 씨에게 호칭을 제안했다. 찐찐을 제가 만들어줬다. 제가 만들어서 오나라 씨에게 '진진희고 찡찡거리는 가족이니까 귀여운 것도 있고 찐찐 어때?'라고 하니까 좋다고 해줘서 그 다음부터 애드리브성으로 살짝 녹였다. 그랬더니 '찐찐'이라는 말을 그렇게 좋아할 줄 몰랐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던 정준호에 대해서도 "먼저 다가와주시는 것들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처음엔 1%대 시청률이 나와서 당황했지만, 멘탈은 급속도로 회복됐다. 극 초반 시청률이 몇 배씩 꾸준히 올랐고 이제는 비지상파 자체 최고 시청률인 22.3%를 기록했다. 앞으로 더 높은 시청률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도 다분하다. 조재윤은 최종회로 향하는 'SKY캐슬'에 대해 "19부 20부의 시청률이 어떻게 나올지가 너무 궁금하다. 우리가 어떻게 그러냐. 신경을 안 쓸 수 없다. 우리가 저희가 이미 목표를 넘었다. 20부 목표는 28% 찍는 게 목표다. 제 목표다. 정확히는 28.2%다. 사실 바람이지만 나오면 좋겠다. 마지막 대본을 봤을 땐 20% 넘을 줄 알았다. 19부 대본을 보고 25%가 넘겠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중간에 살짝 시청률이 20%를 넘기 어려웠던 적이 있는데 20.몇%를 못 넘었지만 가자기 22%가 되니까 놀라웠다. 19부 보고 25% 넘을 거라고 느꼈다. 20부 대본은 너무 재밌다. 마지막까지 궁금하다"고 목표점을 언급했다.

'SKY캐슬'은 신드롬급 인기를 보여줬던 작품인 만큼, 시즌2를 향한 팬들의 열정적인 바람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조재윤은 "박수치 때 떠나고 싶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캐슬을 떠나는 가족이든, 떠나지 않는 가족이든 어디선가 행복하게 살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SKY캐슬'의 결말은 한 주 미뤄진 다음 주 중 확인할 수 있는 상황. 오는 26일에는 19회가 방송된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