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전문 불펜요원 최충연(22)이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최충연은 삼성이 25일 발표한 연봉계약에서 기존 연봉 4500만원에서 9000만원(200%) 인상된 1억3500만원에 계약, 이번 겨울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최충연은 지난 시즌 70경기에 출전, 85이닝을 소화하며 16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전문 불펜 투수 중 80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김윤동(KIA)과 함께 최충연(삼성·85이닝) 뿐이었다.
최충연은 대형투수감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배영수와 흡사하다. 삼성의 우완 정통파 계보를 이을 파이어볼러. 빠른 볼을 던지면서도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두루 섞어 타이밍을 빼앗는다. 탈삼진형 파워피처다. 탈삼진을 무려 101개나 잡아냈다. 부상 없이 착실히 성장한다면 배영수급 이상의 특급 탄생을 기대할 만한 성장 잠재력이 크다.
특히 삼성의 꿈꾸는 최강 선발진 재구축의 희망 밑그림에 최충연이 포함돼 있다. 올 시즌 선발에 도전한다. 진지하게 "올시즌 목표는 선발 1승"이라고 말한다. 다만 힘의 안배와 다양성을 갖춰야 풀타임 선발투수로 안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