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슛을 많이 쏘라고 했다"
KT의 기둥, 외국인 선수 마커스 랜드리가 별중의 별이 됐다.
랜드리는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혼자 3점슛 10개 포함, 40득점을 기록하며 라건아 드림팀의 129대103 승리를 이끌었다.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을 세우고, 양팀 통틀어 최다득점자가 된 랜드리는 MVP로 선정됐다. 유효 투표 60표 중 53표가 랜드리를 향했다. MVP 랜드리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랜드리는 경기 후 "첫 올스타전이 정말 즐거웠다. 팬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이번 올스타전을 통해 팬들과 함께 춤추고 즐겼던 모습이 인상적으로 남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랜드리는 3점슛 콘테스트에서 어렵게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슛이 계속해서 짧아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실전에 들어와서는 엄청난 슛감을 선보였다. 2쿼터에만 3점슛 8개를 던져 6개를 성공시켰다. 랜드리는 "나는 이벤트보다 실전에 더 강한 3점슈터인 것 같다"고 농을 치며 "3점슛 콘테스트는 조성민(LG)이라는 훌륭한 슈터가 상대라 긴장하지 않았다. 그의 1등이 당연한 것 같다"고 밝혔다.
랜드리는 팀 주장 라건아(현대모비스)와 MVP 경쟁을 펼쳤다. 라건아가 어시스트 2개만 더 했다면 트리플더블을 달성해 강력한 경쟁자가 될 뻔 했다. 랜드리는 이에 대해 "게임중 MVP를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선수들이 슛을 많이 쏘라고 강조해 나는 슛을 했다. 리바운드는 라건아가 잘해주니 나는 내가 잘하는 슛에만 집중했다. 라건아가 리바운드를 더 많이 잡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설명했다.
랜드리는 발목이 좋지 않아 덩크슛 콘테스트 참가를 포기했다. 랜드리는 이에 대해 "정규시즌에 누적된 피로도가 있어 결정을 내렸다. 전체적인 컨디션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앞으로 큰 경기들이 남아있다. 특히, 24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가 있기에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