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가 tvN 월화극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tvN이 선보이는 첫 번째 정통사극으로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왕이 된 남자'는 첫 방송 이후, 여진구의 신들린 1인 2역을 비롯해 이세영(유소운 역)-김상경(도승지 이규 역)-정혜영(운심 역)-장광(조내관 역)-권해효(신치수 역)-장영남(대비 역) 등 배우진의 호연과 김희원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 그리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걸출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지상파 포함 월화극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5일에 방송된 4회는 평균 시청률 8.9%, 최고 시청률 10.6%을 기록하며 '왕남 신드롬'을 증명하기도 했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 코리아 제공)
무엇보다 '왕이 된 남자'는 매회 신기록을 달성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첫 회에 평균 시청률 5.7%를 기록, tvN 월화극 역대 첫 방송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돌풍을 예고하더니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 것. 이에 시청자들은 두 자릿수 돌파 역시 초읽기라며 '왕이 된 남자'의 놀라운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왕이 된 남자'의 무서운 상승세는 tvN 월화극 최고 시청률을 보유하고 있는 '백일의 낭군님'의 속도보다 빠르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tvN 사극의 포문을 연 '백일의 낭군님'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퓨전 사극으로, 신조어들을 조선판으로 변형시킨 위트 넘치는 대사와 트렌디한 웃음 코드로 재미를 선사하며 최고 시청률 14.4%(닐슨 전국 기준, tvN 드라마 역대 4위)의 빛나는 결과를 빚어낸 화제작. 반면 정통사극 장르인 '왕이 된 남자'는 압도적인 미장센 속에 다이나믹한 권력 암투와 섬세한 로맨스를 녹여내며 전 세대의 고른 지지를 얻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한층 폭발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편 '왕이 된 남자'는 1월 둘째 주 콘텐츠영향력지수(CPI) 집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 1위에 오르는가 하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화제성 지수에서도 월화극 최고 순위를 기록(1월 둘째 주 기준)하며 인기와 화제성을 동시에 증명했다. 이처럼 뜨거운 입소문을 바탕으로 tvN 월화극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왕이 된 남자'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왕이 된 남자' 4회에서는 도승지 이규가 손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버린 진짜 임금 이헌 대신 광대 하선을 진짜 임금으로 만들기로 결심한 뒤, 하선의 가슴에 이헌과 똑같은 자상(칼에 찔린 흉터)를 만들기 위해 단검을 내리 꽂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이로써 원작 영화 '광해'와 다른 길을 걷기 시작, 예측불가의 전개를 예고하고 있는 '왕이 된 남자'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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