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우레이가 손흥민 보다 낫다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미친게 틀림없다."
한중전이 다가 오며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인물은 단연 손흥민(토트넘)과 우레이(상하이 상강)다. 두 선수는 각각 한국과 중국의 에이스다. 여기에 몸상태가 좋지 않아 16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조별리그 최종전 출전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으며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의심할 여지없는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정상급 공격수로 평가받는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 최고의 별이다. 우레이 역시 좋은 선수다. 그는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중국 슈퍼리그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설 수 있는, 중국 축구의 유일한 희망이다. 지난 시즌 슈퍼리그 득점왕과 MVP를 동시 석권했다.
우레이가 필리핀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펼치자 극성스러운 중국 언론이 움직였다. 우레이를 살라에 비교하는가 하면, 유럽리그 득점왕도 가능하다고 추켜세웠다. 손흥민과 비교도 시작했다. '손흥민이 없는 사이, 아시안컵을 정복하고 있다', '우레이가 손흥민보다 낫다'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기사들에 대해 중국기자들의 솔직한 속내가 궁금했다.
이 질문을 하자 모두가 헛웃음을 지었다. 유럽에서도 알아주는 손흥민과 우레이는 비교불가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 중 정샤오 텐센츠닷컴 기자의 말이 걸작이었다. "우레이가 손흥민 보다 낫다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미친게 틀림없다." vanbasten@sportschosun.com